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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Jan 21. 2021

글쓰기를 할 때 알아두면 좋은 1가지

당신의 글에는 퍼플 카우가 있나요? <일취월장>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 SNS 등으로 글을 발행하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전보다 더 다양한 글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루에도 수만, 수십만 개의 글이 발행되는 와중에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더더욱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과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내용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수많은 글들 중에서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리마커블'한 글감이 필요하다. 리마커블은 '현저하게 눈에 띄는', '놀랄 만한',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의 저서 <보랏빛 소가 온다>에 등장한 '퍼플 카우'라는 용어를 들 수 있다.


한 가족이 함께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창밖을 보고 있던 아이가 "엄마, 아빠, 저기 봐요!"라고 말하며 어딘가를 가리킨다. 그곳을 바라본 가족들은 감탄사를 쏟아냈다. 수백 마리의 소가 이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족 모두는 소 떼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자 이들은 소 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새로 나타난 소들은 아까 본 소들과 다를 바가 없었고, 한때 경이롭게 보이던 모습은 평범해 보였다. 아니 평범 그 이하였다. 한 마디로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지루하게 보이는 소 떼 사이에 이상한 놈이 눈에 띄었다. 바로 '퍼플 카우(보랏빛 소)'다. 소 떼 사이에 퍼플 카우가 나타났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일단 소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퍼플 카우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퍼플 카우는 현저하게 두드러져 보일 뿐만 아니라 주목하게 만든다. 또한 놀라움을 선사한다. 세상에 이런 소가 다 있다니!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신이 만약 퍼플 카우를 보았다면 바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퍼플 카우에 대해 말했을 것이다. 그렇다. 퍼플 카우는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대상이다.


글을 읽는 독자에게 '퍼플 카우'를 제시해 준다면 자연스럽게 카카오톡, SNS, 블로그로 입소문이 퍼지는 게 아닐까. 최근 소셜 네트워크의 급속한 발달로 입소문이 다시 힘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만약 어떠한 상품이, 어떠한 브랜드가, 어떠한 아이디어가 '리마커블'하다면 그것은 광속의 속도로 사람들 사이로 확산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마커블'이라는 단어는 마케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글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해야 하는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현저하게 눈에 띄는'은 글을 독자들의 눈에 많이 노출시키고(가시성)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글을 많이 노출할 수 있도록(소셜 화폐) 해야 함을 말한다. 두 번째 '놀랄 만한'은 마케팅에 있어 고객의 감성을 움직이고 실용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낸다. 세 번째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은 스토리텔링 능력이 입소문의 힘임을 나타낸다.


글을 쓸 때 자신의 글에는 퍼플 카우가 있는지, 리마커블한 요소가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쓴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아래 리마커블의 요소를 기억해두고 글쓰기에 잘 활용해보도록 하자.

리마커블
1. 현저하게 눈에 띄는: 소셜 화폐, 가시성
2. 놀랄 만한: 감성, 실용성
3.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스토리

참고 도서: 일취월장

이미지 출처: 드라마 <호텔 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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