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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Jan 28. 2021

링크드인 회장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3가지 방법

리드 호프만: 탁월한 문제 해결사들이 가진 습관들, <타이탄의 도구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탁월한 문제 해결사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리드 호프만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262억 달러에 팔아치운,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링크드인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이다. 그전에는 이베이가 15억 달러에 사들인 페이팔의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전에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마셜 장학생으로 다니면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리드는 매트 뮬렌웨그와 더불어 책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가 만나본 이들 가운데 가장 침착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페이팔에서 일할 때 당시 그 회사의 CEO였던 피터 틸에게 '최고의 소방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고의 소방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하고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에서였다.


이러한 리드가 전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법(습관) 3가지를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1. 보드게임을 많이 하고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나 <손자병법>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라

보드게임에는 저마다의 복잡한 규칙과 상황들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릴 적부터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 면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개인적으로도 보드게임을 하는 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된 뒤로 가끔 보드게임을 즐기고는 하는데, 일상에서나 일할 때 등을 포함해서 그 어느 때보다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보드게임을 하면 대결 구도와 극한의 상황,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의식적으로 놓임으로써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키워지는 건 당연하다.


또한 전쟁과 병법에 관한 책들은 늘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읽을 때마다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새로운 해설서나 개정판이 나오면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한다. 리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유능한 인재들의 특징 중 하나는 '세계 전쟁사'에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2. 언어를 공부하라

리드 호프만은 특히 자신이 직접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타인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 얘기해야 할 때, 언어를 최대한 긍정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때 비트겐슈타인은 훌륭한 교사가 되어준다"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하면 언어가 작동할 수 있는 방식과 작동하지 않는 방식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고, 이는 복잡한 비즈니스상의 문제들에 강력하면서도 심플한 해법이 되어준다고 리드는 설명한다.


꼭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언어가 주는 이로움은 다양하다. 영어를 어려움 없이 잘 사용하면 미국판 지식인 Quora(쿼라), 구글 영문 검색 등으로 전 세계 수많은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영문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활용하여 해외의 여러 사람에게 외주를 맡길 수도 있다.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하게 넓어지는 것이다. 각종 문제에 부딪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에 부딪힐 때는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다음의 명언을 떠올려보도록 하자.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 비트겐슈타인

3. 내 정신에 밤새 할 일 주기

리드는 날마다 자기 정신이 밤사이에 공들여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문제들을 노트에 적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의 대부분은 당연히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숙면을 취하며 긴장을 풀고 원기를 회복하는 동안 다양한 해결책이 잠재의식을 통해 떠오를 수 있을지 모른다. 그걸 이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책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에 나온 "잠잘 때 뇌가 기억을 처리한다는 사실에서 도출한 '수면 학습법은 효과 있다'라는 가설은 내가 아는 한 아무 증거도 없는 불필요한 정보다"라는 내용을 보고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수십 년간 수면을 연구한 사람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수면 생체리듬 연구소 소장이 한 말이니 신빙성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러나 리드와 조시가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활용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계속해서 리드 호프만이 전한 말을 계속 이어가 보도록 하자.

온갖 고민과 복잡한 생각을 끌어안고 잠자리에 들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생각들을 노트 위에 내려놓으면, 잠자리가 한결 더 가벼워지고, 이를 통해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무의식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이끄는 것이다. 체스 챔피언 조시 웨이츠킨도 이와 거의 동일한 습관을 갖고 있다. 다만 그는 생각할 거리를 정리하는 시간을 잠자리에 들기 전이 아니라 저녁식사를 한 직후에 갖는다. 이 둘 사이의 큰 차이는 없다.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차이일 뿐이다.

조시와 리드는 아침에 일어날 때의 모습도 비슷하다. 두 사람은 약 60분 동안 어젯밤에 정리했던 생각할 거리들을 다시 떠올린다(리드는 어젯밤 기록한 노트를 다시 들여다본다).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고 신선한 시간에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면, 무의식과 잠재의식이 밤새 떠올린 독창적인 해결책들을 선물로 받게 된다.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 타이탄들의 습관과 목표는 본질적으로 같다.


"가장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장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간에 떠올리는 것이다"


추가로 전하는 토머스 에디슨의 명언을 기억하고 적용할 점이 있다면 삶에 적극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자기 전에, 꼭 생각할 거리를 정해두고 자라"
- 토머스 에디슨

참고 도서: 타이탄의 도구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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