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떻게 하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입사 가능한 두 개의 회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쉽사리 단정할 수가 없어 답답한 기분이다. A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연봉 조건도 좋다. B는 직원들의 자기 계발과 복지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직 문화가 있고 프로젝트도 좀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어느 회사를 선택하는 게 더 나은지 도저히 모를 때는 '이 고민을 해소해 줄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자문해야 한다. 양쪽 회사에 현재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직무 만족도를 물어보거나, 과거 A와 B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무슨 일을 하는지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A를 선택했을 때와 B를 선택했을 때의 장단점을 노트에 적어 가시화해서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명확하고 구체적이면 비교에 있어 더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봐도 거기서 얻은 대답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즉 어느 쪽이 '올바른 선택'인지 명확하게 밝혀줄 추가 정보를 손쉽게 얻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더 고민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그냥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걱정을 그만두고 느긋해지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그냥 둘 다 똑같이 놓은 선택이라고 여겨야 한다.
보통은 한쪽을 선택하면 그 이후의 상황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고민이 바로 해결되기도 한다. 선택하기 전에는 매우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였지만, 막상 선택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고 개운한 게 이 때문이 아닐까.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인간의 판단력을 향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깊이 탐색하는 작가 겸 연설가인 줄리아 갈레프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인생에서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두 개의 선택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때다. 직장에 남는 것이 좋을지, 창업을 하는 게 좋을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지, 지금처럼 계속 자유롭게 연애를 하는 게 좋을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하는 게 좋을지, 대학 진학이 좋을지… 경제학자, 심리학자, 과학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더 나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결국 둘 다 똑같은 기대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어떤 게 더 나은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무력해진다. 반면에 이 두 가지 선택이 서로 동등한 기대 가치를 갖고 있다고 프레임을 전환하면 우리의 행동은 자유로워진다. 한 마디로 말해, 무엇을 선택하든 좋은 선택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 줄리아 갈레프
우리는 늘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후회한다. 하지만 후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선택하지 않은 것이니 실체가 없고, 따라서 그 후회에는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캐서린 맨스필드는 후회 명언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결코 후회하지 말 것, 뒤돌아보지 말 것을 인생의 규칙으로 삼아라. 후회는 쓸 데 없는 기운의 낭비이다. 후회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단지 정체만 있을 뿐이다" 후회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실체가 없는 대상에 빠져들게 되면 허무함만이 남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전하는 다음 메시지를 기억해둔다면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삶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선택했든 간에, 그것이 곧 나의 최선이요, 나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참고 도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