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영어공부를 시작한 지 304일째가 되었습니다. '개월'로 보자면 10개월이 된 것이죠. 그래서 10개월간 꾸준하게 공부를 진행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록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로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김조흐는 과연 어떻게 10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요? 그가 매일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몇 가지로 나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 수준에 맞는 공부 거리 찾기
처음에 영어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때 한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지금 수준에서 어렵지 않게, 쉽게 할 수 있는 공부 거리를 찾자는 것이죠. 몇 년 전 영어공부를 하려고 매일 CNN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영어 레벨이 1이었다면, CNN은 레벨 10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문화도 모르는 저는 그저 CNN을 매일 보고 듣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러면 영어 귀가 트이고, 실력이 늘어날 줄 알았죠. 하지만 실력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퇴화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 이유는 수준에 맞지 않는 매체를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이 대학생 수준의 강의를 들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계적으로 수준에 맞게 배워나가야 진정으로 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는 현재 수준에 맞는 최적화된 공부 거리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공부 거리는 <리얼 클래스>였습니다. 리얼 클래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타일러, 이민호 선생님 등의 선생님들이 각 상황에 맞는 표현들에 관한 해석을 해준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처음 선택한 애니메이션은 <위 베어 베어스>였는데, 재미있으면서도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그렇게 내 수준에 맞는 공부 거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2. 할 수밖에 없는 환경설정
리얼 클래스를 시작한 당시 이벤트로 수강료 100% 전액 환급을 해주는 365 챌린지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365일 동안 매일 영어공부를 하면 100만 원을 환급해 주는 이벤트였어요. 당연히 리얼 클래스로 영어공부를 시작하자마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만 빠지더라도 100만 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래도 일단 해보기로 했습니다. 100만 원을 365일로 나누면 하루에 약 2,700원가량을 버는 것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매일 영어 공부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드니 지금은 크게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정말 하기 싫은 날에도, 100만 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공부를 하고 미션을 달성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설정이 10개월 넘게 매일 영어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00만 원'이 큰 동기부여가 된 것이죠. 이렇게 365 챌린지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스스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요. 이는 공부에 극한 되지 않고 이루고 싶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환경설정의 힘을 뼈저리게 느끼는 경험이었어요.
3. 함께하는 동료들
현재 무엇이든 습관으로 만드는 단톡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동, 언어, 경제, 독서, 공부, 글쓰기, 원서 읽기 등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습관으로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원서 읽기를 220일 이상 하고 계신 분, 새벽 달리기를 336일 이상 지속 중이신 분, 매일 글쓰기를 235일 이상 진행 중이신 분 등. 각자가 원하는 목표를 단톡방에 매일 공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이러한 행위가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다 보니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가 한결 수월하더라고요.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도 습관 만들기 방에서 DAY 01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져 온 게 오늘로써 304일째가 된 것이죠. 만약 저 혼자 영어공부를 했다면 지금까지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의 힘은 직접 겪어본 사람이라면 아실 거라고 봅니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동료가 있다는 건 앞으로 지속해나갈 수 있는 아주 강력한 힘을 얻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인증을 함께 하면서 서로가 잘하고 있음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얼마만큼 습관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기록의 힘'과 '함께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10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던 비결 3가지를 살펴봤습니다. 글로 적으면서 이렇게 되돌아보니 이 3가지가 아니었으면 10개월이 아닌, 1개월도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겠죠. 리얼 클래스 프로젝트를 통해 100만 원을 받기까지 이제 2개월 남았습니다. 남은 2개월 동안 매일 영어 공부만 해도 100만 원이 들어온다니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남은 2개월도 영어공부를 일상의 루틴으로 잘 진행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위에서 살펴본 3가지를 적극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쳐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