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상태에 도달한 후기, 세타파 상태의 가능성 <몰입>
1달 반 전 '뇌파'와 관련된 글을 썼다.
그리고 오늘, 세타파 상태에 도달하여 '몰입'을 경험했다.
솔직히 세타파 상태인지,
알파파의 슬로(slow) 상태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 상태가 '각성 상태'인 것만은 분명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가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졌다.
두뇌 회전이 몇십 배로 빨라져 알아서
답을 찾아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마치 영화 <리미트리스>에 나온
뇌의 기능을 100% 가동하는 알약을 먹은 것처럼.
각성 상태를 통해 앞으로 꼭 지켜야 할
9가지 리스트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나의 실행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각성 상태에 도달하게 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저녁을 먹고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보통 자기 계발 유튜브를 보면서
저녁을 먹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저 식사를 하는데 집중했을 뿐이다.
그 후에 테이블 앞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설거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거지를 하면서 각종 생각이 스쳤다.
그 뒤로 냉장고 청소, 화장실 청소 등
동작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 와중에 두뇌 회전은 점점 빨라졌다.
한 유튜버의 말에 의하면 '세타파'의 상태는
샤워를 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흔히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는
'세타파'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해당 정의에 의하면 '유레카'는
아르키메데스가 세타파 상태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기 때문에
지금처럼 유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습관의 관점으로 보면 샤워를 하는 행위,
설거지, 청소 등이 습관화되면
에너지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자동화 상태가 되어
무의식적으로도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샤워를 할 때가 '세타파' 상태라면,
오늘 내가 행동한 설거지, 청소도
세타파 상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정이 맞는다면 오늘 경험한 일은
세타파 상태에서 두뇌 회전을 극대화하여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즉, <몰입>에 성공한 것이다.
책을 읽었지만 <몰입>의 진정한 의미는 몰랐다.
몰입 상태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보려고도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오늘 우연히 그 상태를 경험하고 나니
왜 그리도 많은 사람이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
성공한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세타파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손에 돌을 쥐고 잠들지 않으면서
명상을 하는지도 알 것만 같았다.
이러한 상태를 의도적으로 꾸준히 만들 수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대부분의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오늘은 그저 우연일 뿐이다.
그러나 한 번 경험한 것과,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크나큰 차이가 난다. 1번의 경험이 가능성을 만들고,
앞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게 만든다.
<몰입>은 빠른 성과를 내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프로그램을 미리 세팅만 해두면,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알아서 답을 찾아주는
것과도 같다. 사람의 두뇌도 몰입 상태에서
1가지 주제에 관해 계속해서 몰두하면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전체적인
세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결국 답을 찾아내고야 만다.
몰입이라는 개념을 안 뒤로 아직 1번밖에
경험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성급할 수는 없다.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현실에 적용하고
실행한다면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는 있지 않을까.
오늘의 느낌을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기록한다.
미래의 내가 어떻게 달라질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참고 도서: 몰입
이미지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