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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13. 2019

4시간만 자도 괜찮다고요?

하루 4시간 나폴레옹 수면법 후기


언젠가의 나는 나폴레옹 4시간 수면법에 도전했다. 

첫째 날에는 하루 8시간 잠을 자고, 둘째 날에는 36시간을 뜬 눈으로 깨어있어야 했다. 셋째 날 6시간, 다섯째 날 5시간, 여섯째 날부터는 4시간 수면을 하는 아주 하드코어한 나폴레옹 수면법이었다. 


그때의 나는 수면 시간을 4시간으로 확 줄이면서도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매우 솔깃했다. 실제로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하루를 무려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되게 들떠있었다. 그래서 과감히 나폴레옹 4시간 수면법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폴레옹 4시간 수면법 플랜은 보통 2주 단위로 진행된다. 내 기억으로는 며칠 정도 도전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실패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후에도 한두 번 정도 더 도전을 했는데 재도전에도 역시나 실패했다. 그 뒤로 나는 하루에 4시간만 자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 하루에 4시간만 자고도 평소와 같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분명 솔깃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의 몸은 일정한 시간 이상 잠을 자야지만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다. 억지로 잠을 줄이게 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확률이 높아진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도 늘어난다. 


물론 실제로도 나폴레옹처럼 하루 4시간만 자는 사람도 존재한다. 

과학적으로는 잠을 많이 자지 않더라도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 그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하루 4시간만 자더라도 인체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그 정도의 수면만 취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하루 4시간만 자고 살아간다면 뇌와 몸에 피로가 쌓여갈 테고 결국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솔직히 하루 4시간 수면법이라는 말에 나처럼 솔깃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이, 성별, 환경, 사람에 따라서 최적의 수면 시간이 존재한다.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몸이 먼저 적색경보를 울리지 않을까? 아무리 좋은 수면법이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지금의 나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하루 7~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있다. 그 정도의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몸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물론 수면의 깊이에 따라서도 그 날의 컨디션이 달라진다. 깊게 잠드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몸이 더 회복되고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잠은 우리의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하루에 8시간을 잔다고 가정하면 하루의 3분의 1을 수면을 하는데 할애한다고 보면 된다. 매일 8시간을 자고 살아간다면 인생의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살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수면 시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깊게 잠에 빠져들 수 있는 자신만의 습도, 온도, 베개 높이, 쿠션의 정도 등을 안다면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최상의 수면 시간을 가진다면 매일 하루를 조금 더 개운하고 총명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면에 관심이 많았기에 나폴레옹 수면법에도 도전해보고, 한 눈을 안대로 가리고 다른 한 눈으로만 공부하는 방법, 수면과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어보고 시도해볼 수 있었다.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잠이기에 이왕 평생 자는 거 시간을 조금 내어 잘 알아보고 자신 만의 수면 습관, 수면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한다면 잠자는 시간이 손꼽아 기다려질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손꼽아 기다려지지는 않는다. 


오늘 밤은 깊은 잠에 빠져들기를…
모두들 행복한 밤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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