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엽 Nov 21. 2016

노키아, 핸드폰제품의 대명사였던 브랜드의 재도약

MWC2017 스마트폰 시장 복귀

마이크로소프트에 휴대폰 사업을 넘기며 계약 조항에 묶여 스마트폰을 만들지 못하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키아가 지난 5일 개최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내년 초 스마트폰 시장 복귀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고 폰아레나가 20일(현지시각) 전했다.

지금은 삼성과 애플, LG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떠올리겠지만, 폰아레나가 보도한 바로는 '노키아1100'은 5년간 무려 2억 50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일기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에 이름을 올렸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모든 전자 제품을 통틀었을 때도 가장 많은 판매량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런 노키아는 2007년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로 군림해왔다. 당시 핀란드 경제를 이끌어 온 것이 노키아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가속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 속에서 노키아는 갈 길을 잃고 말았다. 애플은 광신도들을 낳았고, 삼성전자 역시 재빠르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세상 모든 것에 ‘스마트’라는 이름을 붙이는 시대가 왔건만, 노키아의 주력상품은 여전히 저가형 피처폰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노키아의 베스트셀러인 노키아1100 역시 출고가 50달러 수준에 최소한의 기능만 제공하는 저가형 제품이었으니까.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iOS와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OS로 자리하는 사이, 노키아는 고집스럽게 심비안에 매달렸다. 계속되는 오판은 노키아를 빠르게 끌어내렸다. 수많은 직원을 해고했으며, 해외 공장 일부를 폐쇄하고 명품폰 베르투 사업부도 매각해야 했다. 결국 지난 2013년에는 MS가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노키아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핸드폰 브랜드로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도중에 다시 부활의 예고했다.

이날 발표에서 공개된 슬라이드를 보면 2017년 스마트폰 시장 복귀를 보여준다. 다만 노키아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다. 노키아 전 임원들이 설립한 핀란드의 HMD가 출시하게 된다. 노키아는 브랜드, 특허, 관리를 맡고, 폭스콘은 연구 개발, 조립을 맡게 된다. HMD는 노키아 브랜드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판매하게 된다.
노키아는 내년 2월 27일~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MWC(Mobile World Congress) 박람회에서 키노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HMD와 함께 만든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D1C

현재 알려진 루머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될 노키아의 스마트폰의 이름은 ‘D1C’이다. 벤치마크 사이트에 등장해 몇 가지 사양이 알려진 상태다. 1080 x 1920 해상도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 아드레노 505 그래픽, 3GB 램, 32GB 저장 공간,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 7.0 누가 등이 주요 사양으로 중급 사양의 기기다.

한때의 왕좌에서 야인으로 돌아간 노키아가 어떻게 시장에 재진입 할것인지 어떤한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 노키아라는 브랜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이미 쇠약된 브랜드의 부활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