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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on A Aug 04. 2017

<그라운드의 이방인>(2013)-김명준

어떤 가치가 만들어진다는 것

어떤 분야에서든 전통과 문화가 만들어 진다는 것은 한 두 명의 걸출한 천재나 재력가에 의해서라기보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하지만 열정을 가진 평범한 개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안에 존재하는 그 사람들은 그리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과 의지와 그리고 그들에게 남겨진 추억이라는 것이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을 존재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우리의 과거와 현재는 그 어느 것에도 경의를 표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일련의 독재라는 악마들이 사람들을 무너뜨렸고 현재는 자본이라는 더 무식한 괴물이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영웅이나 천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어떤 것들의 가치를 더 가볍게 할 수는 없다.

존재하는 것의 가치는 그저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에 의해 이룩되고 빛나고 기억되는 것이다.

나는 그닥 야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대한민국 야구의 역사에 그리고 그 야구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는데 제일동포들의 그런 열망과 의지 들이 존재했는지를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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