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을 그리던 한 달 전만 해도 추워서 출근을 못(안)하길시도때도 없이 바랬다. 이번 겨울 한파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북극 지방의 빙하가 녹아 찾아온 거라 한다. 참고로, 트럼프는 이를 보고 이렇게나 겨울이 추운데 지구 온난화는 역시 거짓말이라고 했다. 허허허. 이제는 봄이 왔고, 더 이상 한파로 인해 출근을 하지 않기를 바랄 수는 없을 노릇이다. 그래서 그림을 살짝 수정해보았는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거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에도 침대 위에서도, 눈을 감으면서도, 서서히 수면 리듬을 타면서도, 수시로, 자꾸!, '내일 무슨 일이든 일어나서 출근을 못하게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취업은 힘들지만, 그리고 우리는 성실하게 일자리를 구하지만,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 같은 장소에 간다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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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으로 연재 중이던 그림에 살을 붙여 브런치 매거진을 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글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더 많았는데, 이렇게 된 김에 두 소매 걷어붙이고 김 작가 열심히 써보려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게요, 여러분은 편히 앉아서 감상해주세요. 헷.
혹시 궁금하실까 봐 적어보아요... @kimjourney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