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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쥰이 Nov 12. 2024

회사에서 담당했던 업무들

이력서 정리하다

이력서 정리를 하다가 제가 지금까지 한 업무에 대해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 마음먹은 김에 정리해 봅니다. 복기하는터라 순서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일 첫 번째 업무는 제휴마케팅이었어요. 기본적인 개념은 아마존에서 시작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네이버, 다음 같은 대형포털과 다나와 에누리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 그리고 각 사이트들과 직접 제휴를 맺어 일정 부분 수익셰어를 하는 업무였습니다. 상품 데이터(EP)를 만들어 상품정보를 제휴사에 제공하는 것이 메인이었고, 부수적으로 각종 구좌를 구매하거나 할당받아 소재를 노출하여, 구매 전환을 높이는 액션도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검색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연관도 높은 광고가 매칭되게 하여 자사로 유입되게 하는 검색광고를 담당했었고, 카운터파트너인 대행사와 ROAS 효율을 높이는 고민을 엄청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료된 기획전이나 상품이 노출되는 것을 비효율적인 점을 착안하여, 대행사에 종료된 기획전을 찾아내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소비자 경험 중심의 디지털 광고도 담당했었습니다. 광고가 타겟 유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는지, 구매 전환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측정하고, 캠페인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다음 캠페인 전략 수립에 대한 인사이트 등을 도출하는 업무였습니다.


또한 광고 목표 설정에 따른 매체를 다르게 설정했어야 했는데, 주로 매출 증가와 구매전환 확보가 필요한 퍼포먼스 매체와, 브랜딩 자산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딩 매체로 나누었던 거 같습니다.


이때가 가장 대외 활동이 활발했었는데요. 신세계 뿐 아니라, 롯데, 현대, GS, CJ 등의 커머스 마케터들과 교류도 많았어서(와이프도 이때 만났어요^^), 나름 정보통으로 불려 왔었습니다.


두 번째는 카드마케팅을 병행했는데, 신한, 삼성, KB 등 카드사의 포인트 도입, 결제 프로모션, 청구할인, 카드쿠폰할인 등을 온라인몰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화두였어요. 카드사의 MS 확대와 커머스사의 GMV 확대의 목적이 결합되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그렇게 신세계 온라인 커머스에서 카드마케팅을 세팅했었고, 지금까지도 영업마케팅의 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가 영업과 마케팅을 리딩하는 영업전략 수립하는 업무였습니다. 업무적으로 가장 포괄적으로 배우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요 영업지표를 분석하고, 리뷰하고, 방향성을 도출해 내는 것이었는데, 영업적인 인사이트를 통해 마케팅 플랜을 접목시키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적재적소에 상품을 배치, 오픈마켓 플랫폼과 제휴를 전략적으로 의사결정하는 데이터 분석 등으로 영업/마케팅 그리고, CRM, 브랜딩, 배송 등 유관부서들을 리딩하는 역할이 온라인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다음이 프로모션이었습니다. 주요 영업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 관리하면서, 각 단계별 프로세스 개선을 도모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되도록 방향을 잡는 업무였는데, 이때에 개인적으로 데이터에 의해 운영되는 기반을 축적하기 시작했습니다.


SSG의 브랜딩을 온보딩을 하는 것도 프로모션 영역에서 핫한 이슈였네요. 그 외의 다양한 채널들을 일원화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죠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monthly, quarterly 등의 전략을 도출해 가면서 적중률을 높여나갔고, 또 이걸 직접 구성원들을 모아 발표함으로써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을 얻었던 거 같습니다.


마지막이 광고비즈니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디지털 광고를 커머스에 내재화한 리테일미디어 구축인데, SSG.COM에 광고기반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매년 매출 고신장을 통해, 영업이익 확대에 공헌을 했습니다. (상세 내용은 리테일미디어에 대해 언급해서 생략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마케팅의 다양한 업무를 통해서 온라인 사업의 펀더멘털 구축 중심에서 움직였네요. 고객 유입을 위한 제휴 활동, 세일즈를 위한 프로모션 툴의 확대와 청구할인 등의 프로모션 설계, 영업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전략 수립, 수익 확대까지 목표를 향해, 각 부서의 이해관계 조율과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배운 거 같습니다. 또 마케팅 모임에서 와이프를 만나 아들 셋을 가진 가정을 꾸린 거 보면 어찌 보면 축복받은 경험이 아닌가 싶네요. 이력서를 정리하다가 과거를 회상해 보니 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잠든 아이들을 위해 얼른 정리하고 자야겠네요. 아이들이 너무 예쁜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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