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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세대 MBA를 선택한 이유

MBA story 3. 다시 한번 집 가까운 곳으로…

by 김준태

면접을 완료하고, 후련한 기분이기도 하고, 쓸데없는 행동을 한 건가?라는 후회도 약간 생겼다. 뭐 그래도 일련의 과정들이 지나갔으니, 결과를 기다리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니 당시엔 오히려 초조함 같은 게 없었나 보다.

이리저리 합격 후기, 면접을 어떻게 봤는지 등을 찾아보았을 때엔 나처럼 허튼짓(?)을 한 사람은 적어도 없었다. 뭐 어쩌겠는가? 나는 쿨한데…ㅋㅋㅋ


다시 일상의 업무를 하고 있는 어느 날, 합격자 통보가 예정된 시간에 이메일을 열어 확인해보니 최종 합격 메일이 어쩌고 저쩌고 되어 있었다.

음, 또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보통 비교하는 고려대 KMBA가 인적네트워크면에서는 월등하다고 하는데, 연세대는 꼭 그렇지는 않으니 고려해 보라는 말들… 뭐 각 MBA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집에서 너무 멀었다. 가는 길은 둘째 치고, 수업 끝나고 언제 집에 올 수 있냐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회사 업무가 끝나고 두 개의 동선과 시간을 비교해 봤다.


회사 - 연세대 (20분 내외) 버스

회사 - 고려대 (20분 내외) 지하철


연세대 - 집 (20분 내외) 버스

고려대 - 집 (1시간 내외) 지하철


극한의 고통을 줄 수 있는 시간이라 바로 접었다. 그래 가까운 곳을 선택해야 해. 대학을 멀리 다녀 본 경험이 있어 그것 차마 하면 안 되는 것임을 바로 인지해버렸다


이 때문에 이사를 할 수 없지 않은가. 지금 사는 지역의 만족도는 극상이기도 했다. 내가 죽전에(경기도 용인) 살 때, 편도 한 시간 이상을 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때, 힘들었던 것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기도 했다.


자! 열심히도 아니고 아주 알찬 MBA를 보내는 일만 남았다는 각오만 남은 터였다.


이제 MBA를 어떻게 알차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겠습니다. 아주 알차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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