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4
문득 지아에게 젖을 먹이며 얼굴을 보고 있으니
이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이 펼쳐지는 듯 했다.
앞으로 기고, 걷고, 어린이집을 가고, 학교를 가고, 결혼도 하고...
기쁨도 슬픔도 겪을텐데, 엄마 아빠가 그때마다 네 옆에 있겠다고 말을 하다가
우리가 없으면... 만약 지아가 결혼을 안한다면...
이 아이가 세상에서 기댈 곳은 어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자 가슴이 시리고 아려와 눈물이 나려 했다.
배가 고파도, 졸려도, 쉬를 하고 응가를 해도 울며불며 나를 찾는...
이렇게 나만 믿고 바라보며 세상에 온 아이인데
우리가 없는 세상에 아이만 남게되는 상상을 하니 가슴이 뻥 뚫려 허해지는 느낌이었다.
이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는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 아닐까?
아무리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것을 사주고 해준들
세상에 가족을 남겨주는 것만큼 아이에게 도움되는 것이 있을까?
지아야... 엄마가 고민해볼께. 아빠랑 얘기해볼께.
엄마는 지아를 세상에 혼자 둘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