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르다 서점일기 #7 불법주차
1. 이른 오전부터 서점 앞 주차 문제로 마음을 다 써버렸어요. 아직 서점 간판이 없기도 하고, 도시여행자에서 쓰던 남색 간판을 서점 전면 아래에 비치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거든요. 그래서 손님들께도 인근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이 골목엔 잠시 주차하는 분들이 꽤 많아요. 바로 옆에는 큰 문구점이 있고, 골목 끝에는 큰 빵집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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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잠시 정차도 못하나요", "주말이라서 단속도 안하는데 왜 주차를 못하게 하나요", "서점 주인이 왜 이렇게 속이 좁고 불친절하냐" 의 이야기를 세 시간 만에 들었어요. 무언가 서비스의 모든 미션을 다 깬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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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민들과 다투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은데,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요. 몇 가지의 의견이 있는데 서로 협의해가면서 풀어야겠죠. 그래서 든 생각인데 주차장이 있는 서점을 꼭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시 문제는 서로 양보하며 함께 해결해야 하는데, 제가 상가 전면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양보일까요. 해야만 하는 일일까요. 비싼 월세를 내면서 상가의 전면을 걸어다니는 이들에게 보여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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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해자 누구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 않으며 너무도 자연스레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잘만 살아간다는 거." .... "하지만 피해자들은 어떨까. 그들도 그렇게 가슴 펴고 꿋꿋하게 햇살 밝은 날 돌아다니고 있을까? 가해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행복하게 사는 게 당연한 건데."
<경찰관 속으로> 원도, 이후진프레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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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도시 문제를 해결하겠노라. 도심 속 주차 문제에도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유료 주차를 하겠다고 약속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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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즘 대흥동을 걷다보면 횡단보도에 딱 두대의 차가 코너 네 군데에 주차를 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어요. 정확하게 한 교차로에 여덟 대의 불법 주차가 되어 있는거죠. 사람은 걸어다닐 정도로 공간은 비우겠죠. 하지만 유모차나 휠체어는 지나다니지 못하는 거리를 만드는거죠.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오늘도 주차 혐오의 감정으로 불편한 일상을 보내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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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저는 단 한 번도 불법 주정차를 한 적이 없어요. (운전면허가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