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한 번 잃는다는 것은

다다르다 서점일기 #24 슬픔은 날개 달린 것

by 라가찌
KakaoTalk_Image_2020-04-11-14-40-56.jpeg @서점 다다르다 , 대전 은행동


1. "누군가를 한 번 잃는다는 것은, 누군가를 수도 없이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혹한 운명에 얽매이지 않고 슬픔을 쓰다듬으며 살아간다. 맥스 포터 작가의 독창적인 이야기는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과 슬픔을 어루만진다."


2. 라고 추천사를 썼다. 아주 오래 전, 축구 만화의 추천사를 쓴 적이 있는데 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A4 용지의 출력물, 책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원고는 책을 더 아끼고 좋아하게 만들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때로는 가볍게 느껴지고, 때로는 한 글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만큼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까이에서 죽음을 경험한 바로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태도를 배웠을 뿐이다. 슬픔과 그리움의 감정을 만날 때 어떻게 대해야 할 지를 고민하게 된다. 맥스 포터 그의 첫 데뷔작을 만나 고마운 마음이다.


3. 그래서 이 책에 더 애정이 느껴지는걸까. (문학동네의 디테일한 마케팅에 마음을 빼앗긴 것일까) 책을 만드는 이들의 마음, 이 책이 독자들에게 가닿는 순간을 상상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는 만큼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라.


4.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들의 비통한 나날이 거대한 까마귀의 깃털들을 달고 전진한다. 혹은 길게 우회해 우리 등뒤로 문득 도착해 있다. 이상한 온기와 아름다움을 지닌 책이다" - 한강 작가님의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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