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독서 습관을 물려주기 위한 아빠의 보여주기.
가바사와 시온 저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중에서
"당신의 쌍검 독서법은 무엇인가요?"
기상천외한 독서법으로 유명한, 독서법의 대가 카바사와 시온은 그의 저서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에서 쌍검 독서법을 소개합니다. 그는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을 이용한 쌍검 독서법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전 전자책은 보지 않습니다. 책에 낙서(메모)를 못하기 때문이지요. 사람마다 독서의 스타일이 다릅니다. 어떤 이는 책을 마치 갓 태어난 신생아 다르듯 합니다. 밑줄 한 번 긋지 않지요. 이런 깨끗한 성향의 독자 덕분에 저의 '최애 플레이스' 중고 서점에서 제값의 10분의 1 수준으로 밑줄 한 줄 없는 새 책 같은 중고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전 그렇지 않습니다. 전 정말 지저분하게 책을 봅니다.
대신 저도 종이책 말고 자신 있게 나만의 쌍검 독서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오디오북을 알고 나서, 운전할 때와 아이들 재울 때는 필히 오디오북 독서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저는 운전할 때와 평소의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워낙에 성격이 급합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태권도장 관장의 특성상, 최대한 온화한 모습이길 노력합니다. 태권도 지도자 생활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도자 생활 20년이 된 지금은 온화한 모습이 본래의 내 모습인 거 같다는 착각(?)으로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운전 중 차가 막히면 본래의 제 모습이 소환됩니다. 옆에 있는(주로 아내나 아이들) 사람에게 "당신(혹은 아빠) 안 같아."라는 말을 많이 듣지요.
오디오 북을 알고 나서는 교통 체증을 반깁니다. 저는 운전 중 오디오북으로 주로 소설이나 성경을 듣습니다. 소설을 들을 때는 마치 영화를 보듯 푹 빠져 듣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교통 체증이 있었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제가 오디오북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고 약 10개월 동안 들은 소설만 김진명 작 <직지 1> <직지 2>, 셰익스피어 작 <멕베스>, 조지 오웰 작 <1984>, 박진영 작 <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 그리어 헨드릭스 세리 페카넨 작 <익명의 소녀>, 신카이 마코토 작 <너의 이름은>, 단테 작 <신곡>, 스콧 피츠제럴드 작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아서 코난 도일 작 <하버 쿡 젭슨의 진술>, 너대니얼 호손 작 <주홍 글씨>, 박서연 작 <마르타의 일> 등이나 됩니다. 지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 <죽음>을 신나게 듣고 있습니다.
일반서까지 포함하면 약 10개월간 50권 이상의 책을 오디오 북으로만 들었네요. 다독을 지향하는 독자는 아니지만, 오디오 북은 바쁜 일상 속에도 다독을 가능하게 해주네요.
또한 저는 오디오북을 통해 성경을 자주 듣습니다. 오디오 북을 정기 결제하게 된 이유도 성경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오디오북 어플 중에 '윌라'를 주로 이용합니다. 그 이유가 윌라에 <드라마로 듣는 성경>이 있었기 때문이지요.(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드라마로 듣는 성경>은 정기 결제를 안 해도 무료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믿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수시로 읽고 묵상하여야 하는데, 그러기가 말처럼 쉽지 않지요. 일단 성경은 대표적인 벽돌 책이라 휴대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디오북으로 성경을 들을 수 있으니 언제나 하나님 예수님의 말씀(배우 차인표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과 소설을 읽거나 들을 때도 중요한 구절이나 떠오르는 생각 등의 메모할 거리는 많습니다. 하지만 전 자기 계발서 등 그 외의 서적을 읽을 때보다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운전과 아이들 재울 때 등 책에 밑줄 긋거나, 여백에 메모해야 하는 행위를 못할 경우에 오디오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북을 듣는 저를 보는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아, 운전할 때는 책을 듣는 거구나. 차가 막혀 짜증 나는 순간에도 책을 들으면 짜증을 안 내게 되는구나.'
'아, 저녁에 아이들 재울 때도 책을 듣는구나. 그러면 아이들이 생각보다 잠에 빠져들지 않더라도, 짜증을 내지 않는구나'
'오디오 북과 함께라면 언제나, 자투리 시간에도 책과 함께 할 수 있구나.'
틈새 시간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도록 오디오북을 쌍검 독서법의 한쪽 검으로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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