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항상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고, 싱긋 웃고 있는 사람을 그린다. 보통 작가와 작업물은 닮았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제의 나는 그림과 달리 그렇게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처럼 웃음도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무언가를 삐딱하게 바라볼 때가 더 많다.
“왜 그림을 그리는 거야?”,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 예전에 친구가 내게 물어본 적이 있다. 복잡한 이유는 없고, 가장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 그림을 그리는 거라서. 그리고 당연하게도 좋아하는 것을 그릴 때 제일 좋은 그림이 나오니까. 그런 작업물들에는 자연스럽게 내가 닮고 싶은 일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장면을 상상하고 그리면서 실제의 나도 조금씩 닮고 싶은 모습에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거나, 내 작업이 그 사람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좋은 감성을 더해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항상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만드는 작업물들도 누군가에게는 반짝이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