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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Jul 04. 2019

보편적 감성

제 감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두루, 널리 미치는. 모든 것에 공통되거나 들어맞는. ‘보편적’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뜻이다. 최근 들어 이 보편적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이 단어를 따라가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모 잡지에서 개설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편집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우리 책은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데, 일에 몰두하다 보면 제가 대중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두려울 때가 있어요.” 

평소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하던 잡지였는데, 그 잡지의 편집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보편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할수록 자신은 보편적이지 않게 될까 두렵다니. 생각해보니 그렇다. 어떤 것에 몰두할수록 자신만의 색도 생겨나고 취향도 확고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취향이 나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내 스타일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든, 꾸준히 보던 사람에게든 언제나 좋은 인상을 주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대중적인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 작업을 봐주시는 분들께 떨리는 마음으로 질문하곤 한다. 이 그림에 들어있는 감성과 색들,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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