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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현 Jun 27. 2019

설레는 기다림

기다리는 순간도 설레고 즐거워요.


무언가를 계획한 후에도, 무언가를 주문한 후에도. 일상에서 기다림의 순간은 참 많이 찾아온다. 이 기다리는 동안이 정말 묘한데, 기다림이 빨리 끝나길 바라면서도 그 순간을 좀 더 즐기고 싶은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살아갈수록 기다림의 순간은 더 많아진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결과가 기대되지 않거나, 기다리는 동안이 즐겁지 않은 부정적인 기다림의 비중이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림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그런데도 ‘기다림’ 하면 앞서 말했던 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건, 아직까진 내 일상에 기분 좋은 기다림이 더 많아서인 것 같다.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기다림을 떠올렸을 때 ‘조마조마’보다 ‘두근두근’이 먼저 떠오른다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지금을 보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앞으로도 이런 기다림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았으면. 그리고 그 기다림의 결과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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