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현 Aug 12. 2019

함께 걷다

좋은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은 어디든 반짝거려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에 ‘소란’이라는 밴드가 있다. 그리고 소란의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은 ‘우리, 여행’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웬 노래 소개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듣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고.     


‘그대와 함께 가는 것, 같은 방향을 찾는 것. 이렇게 꿈결 같은 시간이 별빛처럼 소중하게 보여’ 

제목과 가사가 보여주듯이, 함께 하는 여행에 대한 노래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여행지가 아닌 함께 간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써 내려간 가사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노래가 있을까 싶다.      


여행의 추억들을 이 노래를 들으며 다시금 떠올려 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부산 여행이다. 탁 트인 부산 바다를 보는 게 너무 좋아서 매년 여름마다 방문하고 있다. 갈 때마다 똑같은 코스로 같은 장소를 방문했다. 이 정도면 질릴 만도 한데,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으며 갔다 오는 중이다. 물론 부산이라는 장소 덕분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인 것 같다. 매번 다른 상황과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여행지보다는 같이 가는 사람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돌아봤을 땐 반짝임이 남아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스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