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일박이일

군산사람이 군산 여행객이 되다.

by 정아

얼마 전 지인과 같이 시작한 시화 엽서 나눔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군산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숙소를 알아보고 몇 명이서 하면 좋을지 결정해서 사람을 모집했다. 이렇게 네 명이 모여 일박이일 군산 여행을 계획했다.


앞장서서 선생님 한 분이 숙소비와 식비를 계산해서 나누고 서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앞다투어 손을 들어 챙기기 시작했다.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숙소를 예약하고 저녁 일정과 다음날 일정이 바로바로 정해졌다.


그렇게 우리는 일박이일 동안 남편과 아이들을 버린 채 숙소에서 모이기로 했다. 각각의 남편에게 이런 일정에 대해 말하고 하루의 외박을 허락(?) 받았다.


군산 영화동 영화타운 골목길을 걷다.


드디어 당일이 되어 숙소에 모이기 시작했다. 준비한 물품을 꺼내놓기 시작하니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방울토마토와 귤, 과자와 군것질거리, 맥주 안주와 탄산 맥주, 스파클링 와인과 군고구마, 물, 커피, 종이컵, 음료수가 가방에서 자꾸 나왔다.


얼마 전 시작한 시화 엽서 나눔 봉사를 하고 있던 우리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꺼내 든 것이 사회 엽서와 네임펜, 색연필이었다. 모두 얼굴을 보고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와 한참을 웃느라 정신을 빼놓았다.


군산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서 영화동 시장 골목 '영화타운'에서 식사를 거하게 마치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백년 광장, 조선은행 등이 있는 금강 해안가를 걸어서 관광지의 야경을 구경했다. 조명을 켜놓아서인지 밤인데도 야경이 예쁘게 수놓아져 있었다.


한 참을 운동삼아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시화 엽서를 꺼내놓고 예쁜 시를 필사하기 시작했다. 필사한 엽서에 나름대로 예쁘게 그림을 그려 장식도 하고 자신의 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니셜을 적어서 마무리했다.


간단하게 사온 맥주와 와인, 안주를 꺼내놓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시간은 금방 흘러 12시를 가리켰고 우리는 다음날 새벽 일정을 위해 잠을 청했다.


우리는 아침 6시 기상을 하기로 했지만 이미 5시 40분부터 눈을 뜨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준비를 마친 우리는 군산 새벽시장을 향했다. 새벽에 마주한 새벽시장은 활기가 넘쳐흘렀다. 가지런히 정돈된 야채와 생선, 과일들이 즐비했다. 이미 팔려나간 물건들이 있어서인지 그 자리엔 구멍이 송송 뚫려 있었다.


새벽시장을 돌아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군산 이성당 빵집에 들러 빵을 사고 관광객에게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어제와 오늘 군산 여행객이기에 당연했다. 이성당을 나와 흥천사를 지나 월명공원 수시탑으로 올라갔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계신 어르신이 군데군데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느새 하늘은 파랗고 해는 높아져 있다. 초록이 하늘을 덮은 사이에서 이름 모를 새가 노래를 하고 있었다.

수시탑을 돌아 내려와 월명동의 한일옥에서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멀리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는 짐을 챙긴 후 숙소를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이렇게 우리의 일박이일 군산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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