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문턱까지 찾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 여름 더위를 물러나게 했다. 한낮에는 곡식이 익을 수 있을 만큼의 뜨거운 햇살을 뿜어내가도 한다. 늦여름의 장맛비가 지나가면 가을은 어느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려고 준비하는 듯하다. 군산으로의 가을여행을 떠나기 좋은 장소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과 채만식 문학관, 금강하구둑 금강호 휴게소를 추천한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기차는 2008년 7월 1일 64년간 운행되었던 기차는 운행이 완전히 멈췄다. 오래된 선로와 선로 주변에는 판자촌의 쪽방 흔적이 조금씩 남아 있다. (구)군산역과 제지공장을 오가는 철도는 1944년 일제 강점기 때 신문용지 재료와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되었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제지 철도” 그 이후는 “세대제지 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페이퍼코리아 선”으로 불렸다.
철도의 총 길이는 2.5km로 1944년 4월 4일에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주)와 (구)군산역을 오가며 종이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암동 철길마을 지나는 열차는 5~10량의 컨테이너 박스 차량이 연결된 화물차가 오전 8시 30분~9시 30본, 오전 10시 30분~12시 사이에 하루 2번 운행을 했으며 건널목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었고, 철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있는 동네를 지나가야 했기에 시속 10km로 속도가 매우 느렸다. 기차에는 역무원 세 명이 앞에 타서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질러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으며, 기차에서 내려 선로에 널어놓은 채소나 곡식 등을 손수 치우고 다시 올라타기도 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1970년대에 선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지금은 철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거주를 옮기기도 했으며, 관광객을 위한 교복 대여점과 추억의 상품을 팔고 있는 상점들이 많이 생겨났다.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194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어 추억사진을 남기기에 알맞은 장소와 볼거리가 많았다.
현재 철길 마을은 우리나라 순수 애니메이션 영화 “소중한 날의 꿈”의 무대, 2014년 개봉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지로 배우 황정민과 한혜진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철길을 걷는 장면이 바로 이곳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출사지와 연인들의 추억의 장소로 즐겨찾기도 한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옛 철길이 150m 남짓 남은 곳에 옛 추억을 담고 있는 마을입니다.
다음 소개할 군산 여행 가을 여행의 관광 명소로는 채만식 문학관이다. 경암동 철길마을을 돌아본 후 금강하구둑 방향으로 향해 가다 보면 채만식 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채만식 문학관의 1층은 전시실과 자료실이 있어 파노라마식으로 채만식 선생의 삶의 여정을 볼 수 있으며, 2층 세미나실에서는 채만식 선생의 일대기를 관람할 수 있다. 문학관 주변에는 오솔길, 호남평야, 기찻길 등 시대적 배경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관광객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백릉 채만식(1902~1950)은 단편소설 ‘세길로’로 「조선문단」에 등단한 이후 타계할 때까지 약 30여 년 동안 소설, 희곡, 평론, 수필 등 200여 편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표 저서로는 1934년 <레드메이드 인생>, <인테리와 빈대떡(희곡)>, 1937년 <탁류>, 1938년 <태평천하> 등이 있다. 채만식 문학관은 3월~10월 하절기에는 9시~18시까지, 11월~2월 동절기에는 9시~ 17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채만식 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다음 장소가 딱이다. 채만식 문학관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금강하구둑 금강호 휴게소가 있다. 금강호 휴게소에 가면 실내 카페와 매점이 있고 그곳을 지나 밖으로 나가면 드넓은 공원과 마주할 수 있다. 금강호 휴게소에서 커피나 음료, 간식을 준비해서 공원으로 나가면 넓게 펼쳐진 공원에서 하구언의 출렁이는 바다와 군산, 장항, 서천으로 이어진 군산 하구둑 다리를 불 수 있다. 저녁시간에 이곳에 도착한다면 서해안 바다 위로 펼쳐진 일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군산 하구둑은 해질녁의 풍경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날씨와 계절의 변화에 맞춰 다양하고 멋진 일몰의 색깔을 감상할 수 있고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기에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달래며 몸과 마음이 힐링할 수 있는 군산으로의 가을여행을 이번 주에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