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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독서가 Jul 12. 2021

독후감 《부의 시나리오》저자 : 오건영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드는 4가지 투자전략

책 제목 : 《부의 시나리오》 2021년

자 : 오건영/신한은행 부부장


나는 저자 오건영 부부장을 교수님이라고 부르고 싶다. 경제학 교수님.

이번에는 교수님이 경제 환경의 변화에 맞는 자산 투자 전략을 강의한다.

강의 제목은 '부의 시나리오'이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도는 두 단어가 있다.

성장과 물가.


친절하게도 책 초반에 금리, 환율, 채권 등 금융. 경제원론 강의를 잊지 않는다.

다행히 얼마 전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잘 읽고 독후감까지 썼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아니 저자 쉽게 써 준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금리 환율 채권 등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이 책에서 줄곧 설명하는 성장과 물가에 대한 이해도 어려울 것 같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그 대응 방법에서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비교된다. 금융위기는 부실한 미국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으로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붕괴 직전의 위험상황에까지 이르렀던 사건이다. 당연히 주가도 폭락하였다.

FED의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와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020년 코로나19는 블랙스완이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종의 자연재해인데 전 세계의 경제에 미친 영향은 가히 대공황 급이었다.

주가 폭락은 물론 금융시스템의 마비,실물 자산 가치의 폭락, 실업, 과도한 부채로 인한 소비침체 등으로 이어졌다.

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무제한 자금 공급을 통하여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금리 인하만으로는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릴 수없어 양적완화, 회사채 매입 (질적완화), NON US 국가를 위한 통화스왑 등을 시행하여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회색 코뿔소라 불리는 중국의 거대한 부채는 코로나19 사태 회복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였다.

블랙스완과 회색 코뿔소의 동시 출현으로 무제한 양적완화 이외에는 달리 극복할 방법이 없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시행했던 양적완화는 이후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자마자 양적완화를 중단함으로써 그리스 위기와 미국 경제 위기 등이 발생했다. 그런 사례에서 경험했던 교훈을 되살려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시행했던 양적완화는 바로 중단하지 않고 서서히 그 물량을 줄여 나가는 테이퍼링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 옐런 당시 FED의장의 뼈아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 재무장관으로서 파월 FED 의장과의 공조가 굳건함을 잘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코로나 사태가 신속하게 극복되어 가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를 통한 시중은행에의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민간 개인의 소비 진작을 위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 등 두 축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16년 옐런 FED의장이 언급했던 고압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만성적인 초과수요를 일으켜 공급이 따라오도록 하여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도한다.

어느 정도의 물가상승을 용인하며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하여 2% 의 물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칭적 물가관리제와 더 나아가서 평균물가 목표제까지 시행한다.

이와 같은 무제한적 양적완화로 돈을 풀어도 물가는 쉽게 상승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6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1. 아마존 효과로 불리는데, 최저 물가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의 발전으로 공급자가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

2. 원활한 원유 공급으로 장기 저유가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3. 제로금리로 인하여 좀비기업의 생존이 가능해지면서 단가 끌어내리기가 된다.

4.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시장이 작아졌다.

5. 내수 소비보다는 수출로써 경기를 살리려는 국가가 많아 통화가치를 낮추는 환율전쟁이 일어난다.

6. 적재된 과도한 부채로 소비보다 부채상환에 주력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나며 투자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떨어지면 사라.

Buy the dip(BTD)​

소외되지 마라.

FOMO (Fear Of Missing Out)​

주식이 답이다.

TINA(There is no Alternative.)

주식은 과열, 경기는 침체.

K- recovery


이와 같은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투자 시나리오는 어떤 것일까?

이제 본론이자 결론이다.​

물가와 성장이라는 두 요소의 분석으로 해당 국면별 시나리오를 그려준다.

역사적으로 해당 국면의 사례 해설을 곁들여 줌으로써 각 국면별 포트폴리오의 빠른 이해가 가능하다.

고성장 고물가​

고성장 저물가​

저성장 고물가​

저성장 저물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시나리오를 각 국면별로 나누어 살펴보자.


고성장 고물가 시기

주식은 강세,

채권은 약세,

원자재 및 금은 강세.

2005년~2007년 중국 고성장 시기가 이 사례에 해당한다.


고성장 저물가 시기

주식이 왕이고,

채권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며,

원자재나 금은 비추천이다.

2017년 글로벌 경기회복 시기가 해당 사례이다.


저성장 저물가 시기

주식은 성장주 중심으로 초강세,

(FED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초강세를 끈다)

채권은 강세,

그리고 금 역시 양호한 자산이 된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시기가 그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고물가 현상이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인데, 저자는 최소한 저성장 고물가 시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의 향후 전망

아직은 저성장 저물가의 국면에 머물러 있기에, 그리고 고성장 고물가 국면으로 넘어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에 이런 시간적 흐름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럼 당장은 포트폴리오에 저성장 저물가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아두는 것이 필요하겠죠.

성장주와 채권, 그리고 금을 담아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후 고성장 고물가 국면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시간을 두고 중후장대 관련 섹터에 대한 비중, 혹은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고성장 고물가 국면에서 취약한 채권 자산의 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 측면에서는 미국 관련 자산에 대한 비중 혹은 선진국 관련 자산의 비중이 높지만 시차를 두고 조금씩 신흥국 자산의 비중, 특히 중국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 역시 주요하겠죠.

하나 더, 저성장 저물가 국면에서 고성장 고물가 국면으로 전환되는 갈등 구조하에서 수차례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체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 때에는 내 포트폴리오를 위험에서 보호하는 보험자산이 필요하겠죠?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면서 자산 가격 조정에 대비해둔다면 중간중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국면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무게중심을 잡고 나만의 투자 방식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을 자산을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등으로 단순화하여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투자를 할 때에는 세분화해야 한다.

주식도 성장주 가치주, 업종별 유망주 등으로 세분화가 필요하고, 채권도 장기물 단기물, 국채 회사채 등, 원자재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2005년~2007년 고성장 고물가 시기에 주식시장 강세를 예로 들면서 조금 세분화하여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IT 관련 업종이나 자동차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철강, 조선, 건설 등의 중후장대 산업과 금융주가 유독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단순히 고성장 고물가 시대에 주식시장이 좋다고 말했지만 주식이라고 해서 모든 주식 섹터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중후장대 관련주, 가치주, 혹은 금융주 등 주식 내에서도 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주식을 선별할 수 있다.

건설주, 조선주 등의 섹터나 성장주, 가치주 등의 스타일 정도로만 말했지만 개별 종목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투자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즉, 탑다운 방식 투자전략에서 탑에 해당하는 전략으로 보면 좋다.

실제 투자를 위해서 탑에서 다운으로 향하는 분야를 알려주는 다양한 책들이 있으므로 계속 공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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