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산적독서가 Aug 01. 2021

(독후감)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홍춘욱 저

돈의 흐름을 읽는 눈

저자  홍춘욱 박사는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으로 직장생활을 했다. 현재 EAR Research 대표이다. 요즘은 경제 금융 유튜브에 출연하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보고 이 책을 알게 되고 바로 e-book을 구입하여 읽었다.

저자는 한 마디로 요즘 잘 나가는 인기 이코노미스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28년간 직장 생활하면서 10곳 이상의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그 결과 다양한 경험도 하였지만, 못된 상사로부터 갑질당하면서 겪은 고통은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는 결심을 굳히는 동기도 되었다고 말한다.


돈과 관련한 불편한 진실 몇 가지를 가감 없이 근거 자료를 제시하며 말해준다.

돈과 행복의 관계, 즉 돈이 많을수록 더욱 행복해지는가?

그렇다.

학력과 소득의 관계, 즉 학벌이 높으면 소득도 높은가? 그렇다.

학력과 이혼율의 관계, 즉 학력이 높을수록 이혼율은 줄어드는가? 그렇다.

모두 믿을만한 통계 자료로부터 얻은 결론이다.

소득의 불균형으로 인한 저소득층의 위화감 우려로 보통 말하기를 꺼려하는 주제를 있는 그대로 말한다.

그런 솔직함이 좋다.

물론 행복이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돈 버는 이야기를 하는 자리이므로 나도 말하고 싶다.

돈 많으면 행복하다.

돈은 행복의 척도다.

돈 좀 벌어보자.


또 다른 측면의 돈 이야기다.

돈도 없고 백도 없으면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항의하지 못하고 참을 수밖에 없다.

정당한 대우를 요구할 수 있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먹고 살 돈 말이다.

직장을 그만두어도 좋다는 자신감은 모아둔 재산에서 우러나온다

돈이 있어야 직장 상사의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며 정당한 주장을 할 수 있다.

그만두어도 먹고 살 돈 있으니까.

그러니 돈을 벌어야 한다.

너무 세속적인가?


경제학 박사로서 이론을 강의하듯 쓴 것이 아니고 지신의 투자경험을 가감 없이 전해준다.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다. 같은 실패를 두 번 하지는 않는다.

끝내 얻은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ETF 종목 이름뿐만 아니라 번호까지.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 돈을 어떻게 키울까?

저축으로는 안된다

투자를 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부동산(아파트)

미국 달러

미국 채권

국내 주식​

이 책에서는 저자의 과거 다른 책과는 달리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느낄 수 있다. 자산 운용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과정과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여정에서 얻게 된 투자의 지혜, 실패로부터 얻은 산 지식, 깊은 고민의 흔적, 거시적인 안목으로 부부간의 투자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 등을 진솔하게 썼다.

궁극적으로는 투자 적기 포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어떤 자산이든 하락한, 저평가된 자산을 사고 고평가 되면 판다.

한국 주식만 투자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리고 달러 자산으로 헷지 하는 것을 제시한다.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라.

어떤 업종이 유망하다.

등은 말해 주지 않는다.

언제 무엇을 사야 하는가

기술적 분석에 의한 타이밍 매매가 아니다.

환율이 내리면 달러 자산을 사라.

그것으로 시드머니를 만들어라.

환율이 급등하면 원화 자산은 급락한다.

이때 달러 자산을 비싼 값에 팔아서 값이 싸진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라.

이것이 바로 환율 스위칭 전략이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매수 타이밍을 보자.

첫째, 대주주가 매수하는 기업은 우량 저평가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염승환 이사도 지분공시를 살펴보면서 대주주 관계자가 매수하는 기업을 주목하자고 하며 같은 내용을 설명했음.)

둘째, 배당금 증액을 공시하는 기업을 주목하자.

셋째, 무엇보다도, 주가 폭락 시 우량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최선의 매수다.


국민연금 스타일 투자를 하면 좋다.

가치 변화의 방향이 반대인 국내 주식과 달러 자산(달러 선물 ETF, 미국 채권 ETF 등)을 5대 5로 투자하고 그 비율이 어느 정도 변하면 리밸런싱해 준다.

이러한 리밸런싱을 잘하려면

돈의 역사라든가, 투자에 존재하는 위험, 붐-버스트 사이클(boom-bust cycle,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즉 경기순환), 주식투자를 대하는 태도, 환율 등에 대한 공부가 더더욱 필요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해주는 펀드’가 신속하게 출시되는 것입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에 적절하게 분산하고, 또 비중이 흐트러지면 점진적으로 리밸런싱 해주는 펀드가 출시되어, 일일이 귀찮게 주문을 넣지 않아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평범한 개인이다 보니, 2020년 3월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는 리밸런싱 하는 데에 많은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폭등하는 미국 달러채권을 일부 매도해서 급락 중인 한국 주식을 사면서 ‘이게 정말 잘하는 일인가’ 반문한 적이 많았다."


자신만의 투자 원칙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법은 많다.  잘 지키느냐가 문제다.

이 책은 새로운 투자법을 제시하면서 경제적 지식을 쉽게 전해준다.


작가의 이전글 누가 주가 폭락을 외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