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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독서가 Aug 20. 2021

(독후감)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저

책 제목 : 《사피엔스》

저자 :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교수)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속하는 생명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역사의 진로를 형성한 것은 세 개의 혁명이었다.

그것은,

인지 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 혁명은 인간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하였다.

과학혁명이 시작 것은 불과 5백 년 전의 일이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들 세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호모 사피엔스는 그 사촌 격인 다섯 종류의 사피엔스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예를 들면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그리고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명체로 진화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슬기로운 사람, 호모 사피엔스라 스스로 칭하였다

세 가지 혁명에 대하여 알아보고 인류의 발전사를 알아보자.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인지 혁명으로 문화와 역사를 일으키다.


선사시대 인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동물이었다. 주변 환경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종이었으며, 고릴라, 반딧불이, 해파리보다 딱히 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인지 혁명 이후, 사피엔스는 강, 나무, 사자라는 객관적 실재와 신, 국가, 법인이라는 가상의 실재를 경험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상의 실재는 점점 더 강력해졌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강과 나무와 사자의 생존은 역시 가상의 실재들인 미국이나 구글 등에 의하여 좌지우지되고 있다.

인류는 자연선택에서 상상을 할 줄 아는 생물이 되었다.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

사피엔스가 발명한 가상의 실재의 엄청난 다양성 그리고 그것이 유발하는 행동 패턴의 다양성은 ‘문화’의 주된 요소가 되었다. 이렇게 발생한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 발전했으며, 그 멈출 수 없는 변화가 바로 ‘역사’다.

인지 혁명이란 역사가 생물학에서 독립을 선언한 지점이었다.

역사가 탄생하였다는 뜻이다.

우리 종은 존속 기간의 거의 대부분을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다. 물론 지난 2백 년간 도시 노동자나 사무직 직원으로서 일용할 양식을 얻은 사피엔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앞선 1만 년 동안 대부분의 사피엔스는 농부와 목축인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 기간은 우리 조상들이 수렵과 채취를 한 수만 년에 비하면 눈 깜짝할 새에 지나지 않는다.

어쨌든 농사를 지을 줄 알게 되었고 일정한 장소에 집단으로 정착하여 살게 되었다.

농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농업혁명과 숫자, 문자, 화폐, 종교의 발명


인류는 농업 기술의 발달로 일정한 지역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다.

농업혁명에 뒤이어 유달리 복잡한 사회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정보가 중요해졌다.

바로 숫자다.

수렵채집인은 많은 양의 수학적 자료를 다뤄야 할 일이 없었다.

숲 속에 있는 나무에 달린 과일의 개수 따위를 외워야 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따라서 인간의 뇌는 숫자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적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커다란 왕국을 유지하려면 수학적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법을 제정하고 수호신에 대해 지어낸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세금도 거두어야 했다.

그렇다면 인류는 어떻게 자신들을 대규모 협력망으로 엮었는가?

그런 협력망을 지탱할 생물학적 본능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말이다. 간단하게 답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문자 체계를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발명품을 통해서 생물학적으로 물려받은 것 만으로는 부족하던 부분을 채웠다. 그러나 이런 협력망들의 출현은 많은 사람에게 의심스럽고 불안한 축복이었다.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며 숫자와 문자를 발명한 후 인류의 문화는 계속 발전하였다.

이윽고 화폐를 발명하였다. 내재적 가치(실질적 가치)를 가진 돈에서 출발하여 오늘날의 화폐와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폐를 발명 유통시켰다.

교환, 이동, 저장이 용이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화폐가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지난 2,500년간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정치 조직은 제국이었다. 이 시기에 살던 인류의 대부분은 제국에 속해 있었다. 제국은 매우 안정된 형태의 정부다. 대부분의 제국은 반란을 너무나 쉽게 진압했다. 제국을 무너뜨린 것은 대개 외부의 침공이나 내분에 따른 지배 엘리트의 분열이었다. 그래서, 정복당한 민족이 제국의 지배자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킨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종교에 대한 관심과 역사학의 발전이

종교와 과학의 충돌을 일으킨다.

종교는 ‘초인적 질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규범과 가치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혁명이 불러온 투자, 경제, 자본주의 및 경제성장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인류의 과학은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과학혁명은 흔히 생각하는 지식혁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무지의 혁명이었다.

과학혁명을 출범시킨 위대한 발견은 인류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모른다는 발견이었다.

근대 이전의 전통 지식이었던 이슬람, 기독교, 불교, 유교는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할 중요한 모든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과학은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다분히 철학적인 설명이지만 일찍이 소크라테스의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뿐이다.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백 년간 현대 과학이 놀라운 업적을 성취한 것은 주로 정부와 기업, 재단, 민간 기부자들이 과학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한 덕분이었다. 우주를 기록하고, 행성의 지도를 만들고, 동물들의 목록을 만드는 데 있어서 투자자금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찰스 다윈보다 더욱 크게 기여했다. 만일 이 천재들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이들의 통찰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떠올랐겠만, 적절한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지성으로도 그것을 보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최초의 근대인은 아메리고 베스푸치였다.

그는 1499년~1504년 사이에 여러 차례 아메리카 탐험대에 참가했던 이탈리아 선원이었다. 1502년부터 1504년 사이, 그 탐험의 내용을 담은 두 건의 문서가 유럽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베스푸치로 되어 있었다. 이들 문서의 주장에 따르면, 콜럼버스가 새로 발견한 섬들은 동아시아 연안의 섬들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대륙이었다. 성경이나 고전 지리학자나 동시대 유럽인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바로 아메리카 대륙이다.

사피엔스가 과학혁명으로 발전시킨 자본주의는 점차 크게 발전했으며 경제성장도 이루어졌다. 일정한 파이를 서로 뺏거나 나누던 제로섬 게임의 시대는 지났다. 파이를 키우는 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달 덕분이다.

아담 스미스는 경제를 윈윈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다 함께 이길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다.

여기까지가 과거에서 현대까지 사피엔스가 걸어온 길이다. 즉, 인류 역사의 발전사이다.


미래의 사피엔스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가 될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과학혁명의 후속편인 생명공학 혁명이 이를 곳은 결국 ‘길가메시 프로젝트’라고 주장한다.

(‘길가메시’는 죽음을 없애버리려 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이다).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가 결국 성공하리란 것을 저자는 의심하지 않는다.

이제 결론이다.


지금까지의 인류는 앞으로 몇 세기 지나지 않아서 사라질 것이다.

그 대신 생명공학적 신인류, 영원히 살 수 있는 사이보그가 현재 인류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단, 환경파괴로 인해 스스로 멸망하지는 않아야 한다.


인류가 사라진다고?

다소 섬뜩한 결론에 당황했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사라지는 것이 내가 살아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하니 안심이 된다.

나만 아니면 돼!

나 죽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으니까.

나는 영원히 죽지 않을 기술을 살 돈이 없으니 영생은 포기한다.

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고 있으니 다소 위험한 일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것은 일종의 스포다. 《호모 데우스》 내용을 누설했다.)

이어서 읽을 저자의 후속작

《호모 데우스》!!

기대된다.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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