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꼬막 Jul 11. 2022

내가 유난히 예뻐 보였던 이유

하지만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이유

#김꼬막툰_32화

< 내가 유난히 예뻐 보였던 이유 >























































며칠 전,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는데 문득 어딘가 내가 예뻐 보였다. 날도 습했던 데다 퇴근 직후라 쩔어있는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화장실의 노오란 조명 탓인가..? 아니면 일을 마치고 귀가한 멋쟁이 30대 워킹우먼의 섹시함인가...? (아님)


“뭔가 아련해졌어..”


아, 가까이 다가갔을 때 비로소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청순아련했던 미모의 비결은 바로 날파리 시체였던 것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따라온 것일까? 심지어 날개도 너덜너덜 찢어져 있었는데... 평소에는 요란하게 들이닥치더니 오늘은 소리 소문 없이 잘도 쫓아 왔구나. 


날파리 친구야..

저 세상에서는 찢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가야 한다~






© 김꼬막

인스타그램 @kim.kkomak

작가의 이전글 금이빨은 대체 어떻게 사고파는 건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