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드 나하린 ‘마이너스 7’

유니버설발레단 2019년 공연

by 미미

https://youtu.be/7v6tY_u-Mls

오하드 나하린 ‘Echad mi Yodea’

오하드 나하린은 현재 가장 핫하다는 이스라엘 안무가라한다. 2018년까지 바체바 무용단의 예술감독이었다.

그의 작품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아니니다를까 2019년도에 대한민국 발레축제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본 적이 있었다.

국가마다 넘버가 달라진다는데 조금씩 작품들을 각색하고 다른 작품이랑 합치고 등등하여 우리나라에선 ‘마이너스 7’.

감독의 작품 ‘아나파즈’, ‘마불’,’자차차’를 합쳐놓은 공연이라한다.

이 중 스무 명 넘는 무용수들이 정장을 차려입고 의자를 반원을 둘러놓은 채 앉아 도미노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고 다시 앉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맨 오른쪽 사람은 철퍼덕 바닥에 떨어진다. 이 동작을 13번을 한 후 옷을 다 벗어던지는 장면이 이어진다 한다(이 부분 내 기억에서 지워짐).

뒷 배경에 흐르는 음악이 과월절 노래라 하는데, 히브리어로 된 아이들 노래로 하느님에 관한 13가지를 언급하는 게임이다.

“Echad mi Yodea(누가 하나를 아는가)?”

“Echad ani yodea. Echad Elokeinu, shebashamaim uva’aretz(내가 안다. 하나는 하느님이시다, 하늘과 땅의 하느님이시다)”

이렇게 13번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는 게임인데, 무용수들도 이 음악에 맞춰 반복적이고 역동적인 동작으로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몸의 선, 뿜어져나오는 힘, 그 반복성에서 나오는 일종의 의식 같은 무엇.

이 작품에 여러 해석이 있다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얘기되는 해석은 ‘공동체의 해방’이라한다.

‘공동체의 해방’은 잘 모르겠지만 파워풀한 댄스임에는 논박의 여지가 없다. 20명 넘는 무용수들의 군무로 뿜어내는 에너지.

이슬라엘인들은 자신들이 선택된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민족이다. 그들의 역사 속에서, 특히 이집트의 압제 속에서 고통받을 때, 그들을 하느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며 해방으로 이끄신 그 사건을 기념하며 과월절을 거룩하게 보낸다.

유대교에서 가장 의미있게 지내는 과월절에 관한 아이들이 즐겨부르는 전통 놀이 음악을 이 무용의 배경으로 두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반복 동작으로 에너지가 점점 쌓여가며, 이 모든 것을 벗어던지는 폭발적인 동작으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보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듯하다.


참고로 그의 무용은 정치적인 걸 반영하려 한게 아니라고 한다. 고통과 세계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건 지루하다고 치부하며, 개인의 몸과 동작의 표현 능력을 보여주는 데 더 집중하는 무용가라한다. 신체의 역동과 폭발성이 그의 특징인데 이 작품에서 잘 드러나있다.


참조.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