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txt

비 내리던 금요일 그 밤

by 감성호랑이





비 내리던 금요일 그 밤
















가을비인지 겨울비인지

모르겠지만,

그 날 그 밤에는

지겹도록 비가 내렸다.



차가운 빗물을 봐서는

겨울비 인 것 같기도 하고


쓸쓸한 가로등을 보니

가을비 인 것 같기도 했다.















괜스레 추억에 젖는 그 밤

참 많이도 걸었다.



그리움은 빗물처럼 흘러내렸고,

담을래야 담을 수 없었다.



그저 흘러가는 빗물을

바라보기만 할 뿐







비 내리던 금요일 그 밤



정처 없는 발걸음은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왔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니

몹시도 호빵생각이 난다.


매거진의 이전글오래된 시간.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