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유럽_피렌체.txt

디어 마이 피렌체

by 감성호랑이




이른 아침 밖에서 폭포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아파트 단지 내 폭포라니.. 무슨 소리 인가하여 현관문을 여는 순간 폭포 소리가 서라운드로 집안에 울려퍼졌다..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건 비 내리는 소리가 아니고, 하늘에서 물을 퍼붓는 수준이었다. 마치 목욕탕 냉탕 안에 폭포 마사지처럼 물이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이러다 '홍수라도 나는 건 아닌가' 잠시 생각을 하고 나선 문을 닫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새 아내도 잠에서 깼고, 우린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한 달 전 유럽 사진을 꺼내어 보며 여유를 부렸다.


친구들이 유럽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아내와 나는 항상 '피렌체'라고 답하곤 했다.

피렌체의 어디가 멋있었던 건 아니었다. 피렌체의 무엇이 맛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피렌체가 좋았다.

피렌체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풍경은 우리를 피렌체에 푹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숙소까지 걸어오며 바라본 피렌체의 야경은 마치 고흐의 작품 중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처럼 아름다웠다. 캄캄한 밤하늘을 가로등 불빛들이 밝혀주었고, 길가에선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우린 아무런 걱정 없이 거리를 걸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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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마저 아름다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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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 두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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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그리고 다비드, 묘하게 닮은 둘




#공기마저 아름다웠던 피렌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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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를 지날 무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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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를 지날 무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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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를 비추고 있는 회전목마와 사람들





#두오모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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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에서 바라본 조토의 종탑.
쿠폴라에서 바라본 조토의 종탑에 오른 사람들, 괜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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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폴라에서 바라본 피렌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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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폴라에서 바라본 피렌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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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라는 같은 장소에 모여 각기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





#조토의 종탑에서 바라본 두오모의 쿠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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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붕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공포마저도 압도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요.

사진 속 맑았던 피렌체의 모습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니, 진짜 저기에 다녀온 게 맞는지 의심도 드네요. 그냥 다른 사람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도 오래전 일인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 그래도 요즘 '아버지와 나'에서 추성훈 부자를 통해 로마와 피렌체를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아내와 둘이 방송 보면서 "저기 기억나? 우리 지나갔던 곳이잖아~", "저기 우리 사진 찍었던 곳이야!", "저기 거기다!!", "저기 봤어? 저기~"라고 하며 '저기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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