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쎄느강은 흐르고
쎄느강은 오늘도 출렁임을
그치지 못한 채 흐르고
나는 강가에 숨어들 긴 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쎄느강 물결은 과거로부터 와서
미래를 밀어대듯 흐르지만
나는 현재에만 머문 채
물살 따라 흔들리며 춤을 추기만 한다.
쎄느강은 여전히 퐁네프 아래에서 흐르고
나는 다리 위에서 가야 했던 곳을
바라다보며 관망만 한다.
그러나 쎄느강은 그러려니
무심히 흐르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