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아침이라고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파리의 아침이라고


파리의 아침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소리가 샹송처럼

새벽공기를 상냥하게 맞게 해 준다.

쌀쌀한 듯 시원한 듯 잔바람이 개운하게

밤사이 설렘으로 헝클어져 있던 머릿결을 흩트려 준다.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특별할 바가 없다.

보통들의 삶이 소중하게 살아가고

먹고 마시고 입고 말하는 폼세가 달라도

이해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다.

거기가 거기, 그 말의 뜻이 그 뜻

생긴 대로 걸맞게 살아가게 되어있다.

생경하지만 익숙한듯한 파리의 속 편안해지는

아침 속으로 들어가 나도 한자리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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