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의 밤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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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3. 2021
맹목의 밤
지금은 너를 놓치지 말아야 할 때,
호된 바람에 섞인 눈보라가
세상을 삼킬지라도
너를 감싸 붙들어야 할 때.
생을 유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불빛뿐만 남아있을 거라도
꺼짐을 감수한 채 삿갓을 벗겨내고
정작 너에게만 집중하고 싶은 밤.
네가 내 전체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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