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규
눈물의 중력
신철규
한 사람이 엎드려 울고 있다
울음을 멈추려고
흐르는 눈물을 두 손으로 받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갈 때
바닥 모를 슬픔이 눈부셔서 온몸이 허물어질 때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다
그는 돌처럼 단단한 눈물방울이 되어간다
날시예감
눈물만큼 무거운 것은 없다.
얼마나 무거우면 눈물은 꼭 닫은 눈꺼풀마저 열어젖히고 떨어져 내리겠는가.
신체부위 중 가장 무겁다는 머리마저 한없이 아래로 향하게 만들겠는가.
눈물은 머리뿐만이 아니라 몸마저도 엎드리게 할 만큼 무거워서 버텨낼 수가 없다.
돌보다도 더 무겁고 단단해지는 눈물의 중력을 몸안에 채워가며 우리는 살아간다.
너로부터 멀어졌다고 생각될 때, 기다림도 꾸덕꾸덕 말라갈 때
나의 눈물은 더 뜨겁다.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