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김경진

by 새글

序詩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어지는

둘시네아여! 너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바람의 결에도 있다 가고

깃털구름 속에도 있다 간다

하지만 내 속에는 담석처럼 뭉쳐서

있기만 한다 가지 않는다


사랑하고 있어도 또 사랑하고 싶은

둘시네아여! 너는

어느 곳에도 있고 없다

나무껍질 사이에도 붙었다 가고

새의 부리에 붙어 날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만은 늑골 사이에

둥지를 틀고 움직이지 않는다


둘시네아여! 너는

나에게 영원할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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