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에 반하다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소식에 반하다


날씨가 풀리자마자 봄까치꽃과 광대나물꽃이

평년보다 훨씬 앞서서 고운 모습을

마른 풀잎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있습니다.

겨울이 물러서고 있다는 기다리던 소식입니다.

관절에 들어오는 찬기운이 거북스러워진

나이가 되고나서부터는 겨울이 오자마자

봄소식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훈풍에 봄을 알려주는 꽃이 피듯

새롭지 않아도 마음을 녹여주는 소식이

별꽃처럼 선명한 색깔로 자주 찾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대에게서도 봄꽃 같은 소식이 전해오면 좋겠습니다.

그럭저럭 살기가 괜찮다고, 아직은 눈물이

마르지 않을지라도 속절없이 보내주기만 해야 했던

기억이 새겨진 분비량이 많이 줄었다고,

그리하여 눈물샘이 비워질수록

가련했던 가슴속이 후련해지고 있으니

더는 안쓰러워하지 않아도 좋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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