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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Jun 15. 2024

섭씨 40도

새글 에세이시

섭씨 40도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거라는 예보가 민망하다. 작년에도 올해가 제일 기온이 높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제부터 그 해의 예보는 올해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거라는 반복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온난화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다. 기후이상은 예측 불가의 재앙을 동반할 것이다. 올해 8월엔 최초로 섭씨 40도를 넘길 것이란 보도가 충격적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내몽고 사막 어느 곳은 지표면 온도가 75도를 넘어섰다고 한다. 트르퀴르에서는 이미 45도의 기록을 깬 지 여러 날 째다. 6월 중순인데도 36도를 넘어선 날씨가 거북스럽지 않다. 살인적인 여름의 열기에 갈수록 둔감해져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뎅기열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참진드기가 풀숲에서 도사리고 있기에 좋은 조건이다. 백신이 없는 호흡기감염병이 일본에서 유행이라는데 별거 아니라고 쉬쉬 넘어간다. 메르스, 싸스, 코로나를 겪어보고도 정신이 해이하다. 그러니 이산화탄소 감축에 소극적이고 메탄가스를 줄여야 지구가 숨을 쉴 수 있게 된다는 친환경의 기준을 지키자는 주장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게다. 내가 살다갈 지구는 그래도 살만하리라. 그러나 섭씨 40도가 일상이 될 여름을 살아야 할 세대의 세상은 혁명적인 상생의 방책을 꿰어내야만 하리라. 아침부터 푹푹 찐다. 얼음커피를 옆에 놓고 기온의 역습과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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