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끊임없이 나는 조신하게 세상사에 순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요.
번거롭기를 피하고 주목받기를 꺼려하는
대체로 소심한 편에 서기로 하면서 질적인 평온을 찾았으니까요.
삶을 관통하고 있는 불안과 안정
그리고 만족과 결품의 기류를 외면하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하다 보니 남의 말이 아닌 내 삶의 자세에 대한 넉살이 되었군요.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섞이지 않으래야 도리가 없는 시간 속을
유영해야 하는 평범한 생활인이라서 어쩔 수가 없는 겁니다.
말씀을 귀를 열고 들리는 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일처럼은 아니어도 공감을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함부로 오역하지 않고 그대로 직역해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내 귀를 열어보고 싶은 남이시여!
당신의 감추고 싶지 않은 속 깊은 이야기를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