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과 관련된 책, 강의, 세미나, 독서 모임이 많습니다.
독서 큐레이팅을 받고, 통찰력을 만들어 독서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동일할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하고 없어서 독서를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책을 읽고 싶은 데 도무지 집중이 안 되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완벽한 해답은 없지만, 저의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그냥 책이 좋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가 좋습니다.
커피와 티를 곁들인 독서도 좋고,
음악과 함께하는 독서도 좋습니다.
독서를 하는 첫 번째 방법은,
책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읽는 것이죠.
책을 구하고 읽어라!
이제 다음을 생각해 봅시다.
1. 독서의 목적을 생각해 봅시다.
2. 독서 시간을 구축해 봅시다.
3. 독서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3. 혼독이 좋으신가요? 독서 후 토론이 좋으신가요?
생각을 해보셨다면 이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아가 봅시다.
독서 저널을 추천해 드립니다.
독서 저널은 다음처럼 쓰시면 됩니다.
1. 독서 시작 전: 읽을 독서 목록 정리, 관심 분야 정리, 장르 정리, 작가 정리
2. 독서 중: 내용 정리, 필사(옮겨 적기), 검색할 내용 메모, 도식화 하기, 요약하기
3. 독서 후: 정리 내용 다시 읽으며 마인드맵, 목차 순서대로 주요 내용 정리, 컴퓨터 작업물 초안 만들기
그리고 지난 패션 저널에서 언급했듯이 독서 저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담을 수 있습니다.
독서 저널 - 독서 경험 기록, 개인 리뷰, 커멘트, 인용 표시, 영감 기록, 장르, 작가, 독서 공간, 같이 들은 음악, 곁들인 커피, 좋아하는 티 등등
독서는 타인의 경험을 아주 빠르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행위입니다. 점점 독서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독서를 잘하는 왕도는 없습니다. 잘 읽어서 잘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반영을 하면 됩니다. 12년 동안 교과서와 문제집 속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독서는 절대적으로 가장 필요하지만, 입시 환경에서는 스펙 만들기로 의미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직장 전선에서 발 빠르게 뛰고 있는 회사원들에게, 야근을 많이 하는 노동자들에게 어쩌면 독서는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독서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독서를 해야 합니다.
독서를 제가 자주 사용하는 PDCA 프레임워크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Plan - 계획: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몇 권을 읽을 것인가? 살 것인가? 빌릴 것인가?
2. Do - 실행: 며칠 동안 읽을 것인가? 어디에서 읽을 것인가? 필사를 병행할 것인가?
3. Check, Correct - 점검: 계획대로 독서가 되고 있는가? 왜 책을 읽지 않는가?
4. Act - 개선: 이번 독서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효율적인 독서 방법은 무엇일까?
각 질문에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 1회 정도 인터넷 문고 사이트에서 눈에 띄거나 관심 가는 도서를 클릭하여 모두 클리핑 합니다. 또한 월 1회 정도 가장 가까운 서점을 방문하여 관심 갖고 있는 영역에서 계속 기웃거리며 도서를 살펴봅니다. 도서 표지를 사진 찍어 노트 어플에 저장합니다.
표지 그림 삽입
권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0권, 5권, 3권 등 목표 권수를 정합니다. 월별/분기별도 좋고 1년 단위의 계획도 좋습니다. 시중에서 떠도는 추천 도서를 스크랩하여 시기별로 세팅을 합니다. impromptu 독서도 좋습니다.
무조건 삽니다. 일반적인 책의 가격은 1~2만 원 정도 합니다. 월급과 용돈의 몇 %를 독서에 쓸 것인가 정합니다. 10%를 추천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땡기면 무조건 삽니다.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지?’와 같은 생각은 과감히 버립니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면 중고서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옥같은 보석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 둡시다. 빌린 책은 반납의 장단점이 있는데, 반납을 해야 하니까 빨리 읽을 수 도 있고, 아예 안 읽고 반납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책을 구매했으면, 사무실이나 집에 책을 진열합니다. 진열하기 전, 각 책의 표지를 사진을 찍어 노트 어플에 저장합니다. 북클립 노트북을 만들면 그 사진은 표지로 사용하면 됩니다. 포스트잇에 구매한 날자를 적어 책 표지나 안 쪽에 붙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책을 읽지 않은 상태라면 각성의 효과가 볼 수 있습니다. 주 단위로 목표 권수를 정합니다. 구입한 책은 목차와 머리말을 읽어 놓으면 속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일 좋은 곳은 본인만의 Reading Place를 설정해 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삐 움직이는 현대인들은 휴일이 아닌 이상 장소 설정이 힘듭니다. 책을 차분히 읽지 못하더라도 몸에 습관이 들 때까지 자주 들춰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5B를 소개해 드립니다. 기존의 아이디어 발상에 좋은 장소 4B를 확장시켰습니다. 책 읽기 좋은 5B는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기 좋은 5B
1. Booth - 방, 거실, 베란다, 서재, 도서관 등의 본인 공간
2. Bar - 음료를 파는 공간, 카페
3. Bathroom - 욕실, 화장실
4. Bus - 버스, 지하철, 대중교통
5. Bed - 침대, 자는 곳
가령 동네 카페, 도서관, 서점 구석 자리, 자신의 방처럼 본인만의 Reading Place가 있다면, 책 종류를 불문하고 필사를 권해 드립니다. 필사는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 좋은 구절, 아이디어를 적는 것을 말합니다. 노트 필사가 힘들 때는 과감하게 책에 쓰거나, 표시를 하고, 밑줄을 긋고, 필요한 정보는 책을 오리거나 찢어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책장으로 다시 들어가면 언제 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20분을 넘기기 힘듭니다. 또한 사람은 뭐든 금방 질려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독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들면 다시 서점이나 웹사이트로 가서 이미 구입한 책과 연관되어 있거나, 좀 더 심화된 책을 찾아봅니다. 찾는 행위만 하더라도 다시 독서에 대한 불이 붙습니다. 필사를 병행하다가 독서의 속도가 느려졌다면 필사를 당장 멈추고, 책의 목차로 돌아가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습니다. 또한 100쪽 밖에 읽지 못했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100쪽이나 읽은 것입니다!
독서 외의 다른 읽을거리가 많다면, 즉, 다른 활자 활동이 많다면, 뉴스 기사, 잡지, 트위터, 페이스북의 양을 조절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TV나 인터넷보다는 책에 집중을 합니다. 책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조도가 낮은 조명이 도움이 됩니다. 목이 뻣뻣하다면 독서대를 사용합니다. 그냥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국어 일취월장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드린 ‘이완 독서’를 합니다. 시집, 소설, 수필을 읽어 봅니다. 이마저도 힘들면 만화책부터 시작합니다. 웹툰이 아니라 만화책입니다.
3개월 정도 지나면 구입한 책들을 분야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책 여기저기에 표시한 흔적도 생기고 필사를 한 독서 노트도 생깁니다. 권수가 늘어난 책들을 자신만의 정리법으로 책장에 정리합니다. 독서를 한 뒤 발생하는 첫 번째 실행은 구체적 행동 지침이 아닌 이와 같은 정리입니다.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욕심이 생깁니다. 목표 권수를 올리고 책장을 알아봅니다. 이케아의 빌리를 추천합니다.
효율적인 독서는 결과물이 증명합니다. 내가 구입한 책, 책장에 정리된 책의 모습, 독서 노트, 노트 어플의 북클립 노트북이 바로 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책을 구하러 갑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