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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모대왕 Oct 26. 2020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정말 잘 팔리고 있니?

연말이 다가오면 트렌드와 마케팅 책이 인기를 끈다. 다들 잘 팔고 싶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과 기획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철 지난 얘기를 하면 다소 식상하기도 하다. 다만 온고지신의 묘를 살려 '잘 된 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 새롭게 자신의 것을 기획할 수 있다면 이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지금'에 집중하려고 한다. 유두래곤, 린다G, 비룡의 싹쓰리와 신박기획의 'Don't touch me.'를 통해 우리는 부캐(부가 캐릭터)의 파워를 이미 알고 있다. '부캐'는 사실 과거 대기업 브랜드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 기존 대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만들었던 방법(삼성의 지펠, LG의 디오스 등)인데 '지금' 다시 회자되고 있다. 수정과 변형, 전용은 아이디어 발생 기법의 오래된 클리셰이다. 대기업에서 음악과 예능 시장으로 전이된 부캐, 그 개념은 사실 게임에서 기존 캐릭터 외 운영하던 부가 캐릭터를 마케팅으로 가져온 것이다. '지금'은 주인과 기원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누가 가장 '힙'한가이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은 2019년에서 2020년 현재까지 가장 '힙'한 것들이 어떠한 고민을 통해 '힙'해졌는지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70% 이상의 내용을 알고 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30%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내게 가장 이목을 끈 건 '구찌'의 부활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MZ세대가 명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비하는지를 알려주었고 진정 나조차도 그렇게 하고 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파타고니아' 흰색 티셔츠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입어 구려졌지만, '파타고니아'의 환경을 생각하는 정신만큼은 절대 구리지 않다. MZ세대는 환경을 생각하고 비꼰대스러운 것에 열광한다. 과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리우스'를 몰던 시절 자기를 얼마나 '힙'하게 생각했는지 이해가 된다. 세대를 이름으로 규정하고 특정 트렌드 현상을 앞글자를 따서 말장난하는 것은 전혀 '힙'하지 않지만, 지금 우리가 소비하는 것들의 '스토리'를 알아보는 것은 재미있는 여정이었다. Good.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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