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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모대왕 Oct 23. 2020

세계미래보고서 2021

노스트라다무스의 재림

무시무시한 책이다. COVID-19의 도래는 우리의 생활을, 그중에서도 '재정'적인 측면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다. '언택트'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일상의 '비대면'은 온라인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인치는 늘어나야 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교육이 화두이지만, 컴퓨팅 사고를 적립하는 입장으로 이러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어플을 구현했다고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 파트에 집중해서 내용 정리를 하고 싶었다. 어느 챕터를 읽건 무서운 내용 한가득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갑갑함을 이 책으로 해소했으면 좋겠다.


◼︎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


1. 10년 안에 대학이 붕괴된다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5~10년 후에 소멸한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는 대학교수의 지식보다 날마다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인공지능이 훨씬 더 탁월할 것이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시커모어'는 슈퍼컴퓨터가 1만 년 동안 처리해야 하는 연산 분석을 3분 내에 하며, 일론 머스크의 '뉴럴 링크'는 AI칩으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 칩을 뇌에 연결하면 지식이 자동으로 업로드 및 다운로드되며 전달이 가능하다. 대학 학위뿐만 아니라 '교육' 자체가 무용론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더불어 가성비 좋은 강의료와 효율적이고 철저한 교육 관리 시스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코세라는 물리적 공간이 요구되는 '대학'의 필요성에 의구점을 던질 수 있는 서비스로 더욱 자리 잡을 수 있다. 이에 한국 대학은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더불어 전 세계 대학의 순위 경쟁에서 뒤처져 그 인기가 과거와 같지 않을 전망이다. 즉, 경쟁력 없는 대학은 사라질 것이다.   


2. 대학 학위 무용지물의 시대가 왔다

고도의 자동화 기술은 경영대학원의 역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MBA 과정의 주요 분야는 재무, 회계, 마케팅 등인데 이는 기계 또는 로봇에 의해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MBA가 다가오는 변화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뒷걸음질만 치지는 않을 것이다. 가령 응용•체험학습 등을 통해 배운 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학생의 정체성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은 MBA에서만 가능하다. 최근 영국에서는 약 25만 명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요구에 나섰다. 한국 역시 전국 30여 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대넷은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에 나섰다. 질 낮은 온라인 강의는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학위보다는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더 중요시하는 추세다. "일하는 데 학위는 필요 없다. 학력 대신 실력을 보겠다."라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의 말을 귀담아듣자.


3. 온라인 교육의 보편화,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큰 시련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디지털 초연결 시대에 한발 더 다가서게 했다. 전통적인 학습 시스템의 한계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무대 앞에서 무너졌고 학생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수업의 질을 더욱 따지는 세대가 되었다. 또한 좋은 수업과 안 좋은 수업의 기준은 이미 인터넷에 공개되어 향후 온라인 교육의 상향 평준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4. 가성비 끝판왕 교육 서비스의 등장

구글은 더 이상 대학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구글은 300달러짜리 과정을 수강한 후 9만 3,000달러를 벌 수 있는 온라인 커리어 자격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전문 기술자의 IT 및 디지털 기술 향상을 위해 'Global Skills Initiative'를 시작해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오늘날 고등교육 시스템은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 노동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고 더 과감하게 혁신을 시도해야 할 때다.


5. 온라인 수업을 통해 부모들이 깨달은 것들

학부모들은 순식간에 언택트 사회로 진입하면서 오히려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먼 미래의 일로 치부해온 원격교육 사용자가 돼버렸다. 이에 원격학습으로 가정에서는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게 급선무가 되었으며, 학생들은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디지털 수업이 보편화되는 세상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된다. 그야말로 '혼공'의 시대이며 '자기 주도 자율 학습'이 가능한 학생이 살아남는 세상이 된 것이다.


6. 코딩 공부가 필요 없는 시대로 간다

OECD 교육국장 안드레아스 슐라이허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광범위한 교육 문제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것을 깊이 배우게 하면 큰 실수다."라고 설파했다. 이제는 코딩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이나 컴퓨팅 사고력을 가르치는 쪽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코딩 관련 부분들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 습득보다는 창의적인 기획력과 문제해결력 향상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7. 뉴럴 링크가 일으킨 교육의 거대한 빅뱅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65%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종에서 일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아이들은 인공지능 환경에서 현명한 학습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못지않은 '자기 주도의 자율학습 기능'을 가져야 한다. 하버드대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5가지 미래 마인드'에서 '세상을 존중하라.'와 '윤리적인 자세를 생각하라.'는 향후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다. 교육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상에서 '세계 시민 의식'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와 구글의 양자 컴퓨터 시커모어가 연결되면 '공부의 종말'이 온다. 공부라는 개념이 소멸하고 지식은 뇌-컴퓨터 연결로 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사, 교수, 학교, 학원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학교 졸업장도 의미가 없어지고 학부모들은 홈스쿨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익숙해질 것이다.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렇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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