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건물주가 되어 보자!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각양각색이다. 너무 막장이라서 못 보겠다 하는 사람도 있고 내용과 전개가 밀도가 높아 재밌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더불어 '주단태'를 볼 때마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는지 영감을 많이 받는다. '저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데...' 부동산에 대한 기대가 주식과 투자로 옮겨가면서 '건물주'가 되리라는 꿈과 기대는 연일 하한가를 갱신하는 것 같다. 푼돈으로 이런저런 종목을 기웃거리는 나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니 웃프다.
자본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소득은 근로 소득, 사업 소득, 투자 소득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디지털 건물주'가 되는 것은 근로 소득이 투자 소득으로 이어져 소득을 계속 만들어 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잘만하면 처음부터 상한가를 칠 수 있다는 기대를 눈 질끈 감고 가져본다.
저자 '노마드 그레이쓰'는 디지털 파일을 '엣시'를 비롯한 오픈 마켓에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인물이다. 돈을 벌려면 '부품'을 만들기보다 'end product'를 만들어야 하는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만들어 낸 사진, 그림, 클립아트, 템플릿 등은 엔드 프로덕트에 해당한다. 웹에 상점을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딩과 마케팅의 개념이 있는 자라면 좀 더 접근이 쉬울 것 같다. 뭐든 돈 벌려면 공부해야 하니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디지털 파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런저런 해외 오픈 상점의 경험을 국내로 들여와도 좋겠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건 정말 친절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천천히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 하면 된다. 다만 인내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명심해라.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디지털 파일의 모든 종류를 해보려고 한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디자이너 못지않게 연구를 많이 했고 감각도 있다고 자부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문득문득 디지털 파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벌써 'in' 했나 보다. 당신도 감각이 있건 없건 도전해 보면 좋겠다. 어차피 자본주의 세상에서 계속 살 테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