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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옥 Nov 12. 2023

빨리 가서 얻는 것 무얼까

우리는 역설의 세상에 살고 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거꾸로 간다.

미덕은 악덕(미련)이고, 신중함은 어리석음(우왕좌왕)이다.

왜 이리 바뀌었는지, 왜 이리 빨리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느리게 산책을 하다 보면 옛 노래처럼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하며

꽃들이 아양을 떨어도 참 예쁘다.

하지만 ‘한 장 찍어줄게’ 하면서 휴대폰을 갖다 대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바쁘다.

그냥 조급하다. 그런데 뭘 하려고 조급한지 모른다.

내가 나를 모르는 것, 이것이 큰 문제 아닌가.

정작 모르는 것, 진짜로 할 것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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