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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연 Feb 06. 2017

생일 잔치의 좋은 예

이번주 기록

 이번 주말은 평소와 같은 주말은 아니었다. 주말마다 커플끼리 자주 보는 친구인 김동영의 생일잔치였다. 3주전부터 약속을 잡아놓고 이 날짜에 많은 친구 커플들이 모이기로 했으며, 김동영 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김동영의 평생짝궁 장재화 누나는 요리를 해서 대접하는 것을 좋아해서 곧 잘 모여서 누나가 준비한 요리들을 먹으며 감탄을 하곤 한다.) 이 날도 역시 어마어마한 술과 음식이 내 뱃살의 일부분으로 전세 계약하는 것을 예정해둔 날이 될 것이다. 


 우린 5시에 한두명씩 김동영 집에 모였다. 나와 주나을, 박진우는 4시 좀 넘어서 이마트에서 와인을 사서 들어갔고, 임수열과 임보경은 케익을 들고 6시쯤 느즈막히 왔다. 우린 와인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술판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왜 째려보는 거냐
풍성한 요리들과 불고기!
생일 케익 잘 짤랐으ㅋㅋ


술과 먹을 것으로 가득한 이 모임은 나의 몸무게를 단번에 2kg이나 올려줬다. 먹을 때는 별 생각없이 먹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때아닌 몸무게걱정하는 나의 레파토리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항상 그랬지만, 이 모임은 그런 레파토리를 계속 할만큼 유쾌하고 즐겁다. 이런 모임에서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와인/맥주를 마시면서 한껏 달아오른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안동소주를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만취를 해버렸다. (나는 기분이 좋으면 술을 무제한으로 마시는 스타일이다. 모두 이런 나를 매우 걱정한다.) 마피아도 두판하고, 자연스럽게 파하면서 자리는 마무리 되었다. 


어제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행복한 주말이었다.


ps. 여자친구와 오늘 만나서 어제 생일파티를 복기하며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서 진지한 토론을 하며 2개월간 금주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음주측정기를 사서 저녁마다 확인받고 만약 2개월안에 금주를 어긴사람이 금주를 지킨 사람한테 100만원 내기로 했다. 당분간은 금주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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