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세상

by 쓸모

요즘 드라마를 본다고 말하면 대부분 유튜브로 한 번에 몰아서 본다고 한다.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드라마 한 편을 놓치면 재방송 시간을 찾아서 본다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하여서 봤어야 했다. 그 당시에는 드라마 한 편을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리면서 그 시간에 웬만하면 약속을 안 잡고 본방송을 보기 위해 사수를 했었다. 지금처럼 태블릿의 성능과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가 활성화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 유튜브도 아는 사람들만 알던 시절이었다. 검색을 한다거나 동영상을 찾아보려면 유튜브가 아니라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해서 블로그나 카페에 친절히 올려준 누군가의 게시글을 보면 됐었다. 지금은 구글이나 Chat GPT 그리고 유튜브에서 검색만 하면 원하던 것을 바로 찾아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요즘 축구가 왜 재미없고 안 보는지에 대한 영상을 한 편 봤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슈퍼스타가 없는 것도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지만 90분 이상의 축구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만큼의 재미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만큼 생방송 시간대를 맞춰서 새벽 늦게 볼 필요 없이 드라마 한 편을 유튜브로 한 번에 몰아보기를 하는 것처럼 하이라이트만 챙겨보면 되는 요즘 세상이다.

지금의 시대는 너무 할 게 많으면서 현대인들이 비슷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10년 혹은 20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그때 당시 재미의 요소와 사는 방식이 비슷했던 것처럼 지금의 시대도 요소와 방법이 달라졌을 뿐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축구 하이라이트 한 편을 기다릴 시간에 생방송으로 챙겨보던 시절에서 지금은 생방송으로 볼 시간보다는 출근길에 하이라이트 한 편 보는 게 더 빠른 지금의 시대인 것이다. 드라마 한 편도 일주일을 한 편씩 기다리면서 볼 필요 없이 돈도 안 들고 시간도 아끼면서 한 번에 몰아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비슷하게 살고 보는 것도 비슷해서 사람들을 만나서 하는 이야기나 행동들이 비슷한 것 같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야기한다든지 할 이야기가 없어지면 인스타그램을 열어서 본다든지 하는 행동들이 비슷하다.

텔레비전 중독부터 시작해서 컴퓨터 게임 중독 다음에 휴대폰 게임 중독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 지금은 SNS 중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SNS를 안 하는 사람이 드물고 귀할 정도로 대부분이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와 함께 요즘 세상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각 개인에게 원하는 것들을 가져다준다. 효율적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도 비슷해져 간다. 앞으로는 얼마나 더 빨라지고 정확해지며 효율적인 세상이 될지는 가늠을 할 수가 없다. 여하튼 요즘 세상은 몰입과 낭만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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