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상형과 관련된 이야기는 뭔가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눠진다. 요즘에는 보통 이상형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다정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키가 큰 것도 중요하고 옷을 잘 입는 것도 중요하면서 다정함이 묻어 나오면 좋겠다는 것이 사람들이 보통 이상인 것 같다.
최근 어쩐 일로 나의 이상형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이야기 한 일이 있었다. 이전에는 이상형이라 하노라면 무수히 많았고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기록해놓고 외워놓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이상형들은 세상에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이상 그 자체였다. 지금에서야 이상형에 대해서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먼저로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었다. 자존감이 높으면 독립성이 있으며 자신의 삶과 모습 그리고 하는 일에서도 사랑하고 자부심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습과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생각하게 된 것은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이다. 사람이 말을 이쁘게 하면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고 그 안에서의 분위기마저 따뜻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더 관심이 가고 더 듣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다정하다는 말의 의미는 다양한데 나를 웃게 해주는 것, 이해해주고 잘 들어주며 공감을 잘해준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들은 따뜻함이 묻어 나올 것이다. 다정한 사람이 이상형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그럼 다정한 사람일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그래서 다정하다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말을 이쁘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말을 이쁘게 하면 나 자신도 말을 이쁘게 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내가 먼저 말을 이쁘게 꺼내고 건넬 때 상대방도 말을 이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따뜻하고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더 같이 있고 싶고 재미있어진다.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을 옆에서 잘 보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끝까지 듣고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공감을 잘해주는 것이었다. 나의 이야기와 마찬가지인 부분이지만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조언하거나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가르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통 볼 수 있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기만 해도 상대방이 기분이 좋아지고 다정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잘 듣고 어떤 마음이고 상황일지를 헤아리면서 말까지 이쁘게 한다면 기분까지 좋아질 것이다. 그래서 말을 이쁘게 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하지 말고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인 것 같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말을 이쁘게 하기 위해서는 잘 듣는 것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