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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Jan 20. 2020

헝가리의 국경도시 헤게드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폴란드의 크라쿠프에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로 가는 길 국경을 두 번 지났다.


자코파네 여행을 마치고 다시 크라쿠프로 돌아와 호스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에 나와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는 크라쿠프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아니고 다른 곳에서 오는 국제버스이기에 좀 연착하는 가 싶었는데 버스는 1시간이나 연착을 한다.


크라쿠프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길에 잠깐 쉬는 휴게소에서 바라본 풍경.  겨울에는 스키장이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만난 휴게소.  호텔과 스키리조트 등이 많다.


늦게 도착하여 출발한 버스는 그래도 서두르는 법 없이 부다페스트를 향해 달려간다.  부다페스트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는 밤 9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한다고 하니 우리가 시간에 늦을 일은 없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기보다는 그저 휴게소다.  인근에 호텔도 있고 스키샵도 있다.


차를 타고 가다 만난 호박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떨어져 사진이 흐리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의 혼잡한 거리의 모습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도시의 외곽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버스가 호텔이 있는 곳을 지나왔으니 호텔을 찾아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상황이다.

택시를 타야겠기에 일단은 헝가리 돈을 찾아야겠다.  인근에 기차역이 있어 찾아보니 환전소에 자동인출기가 있다.  일단 현금을 좀 찾고 다음 여행지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가는 차편을 알아보려 했으나 알지 못하고 일단은 택시를 타고 호텔을 찾아간다.

호텔은 도시의 중심이나 관광지와는 조금 외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택시요금도 많이 나온다.  택시 요금도 우리 돈 이만 원 가량 나왔고 호텔비도 우리 돈 십만 원 가까이 된다. 

호텔에 도착하니 밤 7시가 지나고 있다.  인근에 나가 밥을 먹거나 간식이라도 살려면 한참을 인적이 없는 길을 가야 된다.  밖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11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에 올라 친구 내외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맥주 500cc 두 잔을 비우고 8시 반이 지나니 카톡에 메시지가 온다.  호텔에 도착하여 우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라운지로 오라 하여 반갑게 만나고 자리를 숙소로 옮겨 그들의 다른 부부와 여섯 명이 모여 와인과 맥주,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까지의 술과 한국에서 가져온 여러 가지 음식들로 만찬이 이어진다. 

늦은 시간까지 주거니 받거니 마시다 내일의 여행을 위해 아쉬운 작별을 한다.  아침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든다. 


부다페스트에서 호텔을 찾아가는 길 차창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어 화면이 흐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에는 다시 여행을 출발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  어젯밤에 만났던 세 부부가 함께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데 패키지 여행객들은 재빨리 식사를 하고 다시 여행을 떠난다.  같이 식사를 하던 친구 부부와 다른 부부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집결 시간에 맞춰 나간다.  우리는 여유를 부리며 커피까지 다 마시고 천천히 올라와 다음 여행지를 물색해 본다.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의 국경지대인 세게드로 가는 여정



세게드의 야경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가는 길에 헝가리의 국경 도시 세게드에서 사흘을 묵고 가기로 한다.

호텔에 택시를 불러달라 부탁을 하고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세게드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세게드에 도착한다.   세게드는 헝가리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고 웹사이트의 인기도는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도시라 한다.


교회의 야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우리도 유명하다기에 일부러 밤에 나와보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세게드의 밤거리 풍경.




 

아파트 형 숙소를 예약해 놓았기에 숙소에서 밥을 해 먹을 수 있으니 여기에서는 좀 쉬면서 몸도 마음도 추스르기로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야경이 아름다워 시내로 나와본다.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길을 걷고 또 걸어본다.






세게드는 정말 한적하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묵었던 10월 30일에서 11월 1일까지는  11월 1일의 성자의 날 공휴일로 그 기간 내내 휴일이었기에 사람들의 왕래도 뜸하고 시장이나 백화점 등도 거의 철시를 하여 정말 한가하였다.






가을이 짙어지는 세게드의 밤이 깊어간다.  우리들도 숙소에 들어와 지친 몸을 쉰다.  여기서는 좀 편히 쉬다 가자 생각한다.  그러면서 어제 만났던 패키지를 여행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우리가 낫다 생각을 하는데 집 사람은 그게 아니란다.  이렇게 힘들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따라다니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단다.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난다.






아침 일찍 일어나 거리로 나가 본다.  월요일인데도 거리가 한산해도 너무 한산하다.  11월 1일이 성자의 날이라 공휴일이고 샌드위치 데이인 10월 31일이 휴일인 줄 몰랐었다.  그 사실도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낙엽이 떨어져 거리가 조금은 쓸쓸하게 느껴지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세게드는 오래된 도시이지만 강이 범람하여 시내가 거의 침수되어 새로운 도시계획에 의해 건설된 도시라 한다.









여유롭게 시내를 둘러본다.  여행은 시간과 돈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  시간이 없어 빠르게 돌아다니려면 돈이 많이 들고 돈이 부족하고 시간이 많으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편히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같이 은퇴한 사람은 이렇게 유유자적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여행 방법이다.


일반 거리는 한산해도 보행자 거리나 관광지는 그래도 사람들의 통행이 많다.




파란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다.  집을 떠난온지 한달이 넘어가니 집에 가고 싶단다.




이어지는 휴일에 거리는 정말 한산하다.


휴일이어서 한가한 보행자의 거리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청명한 가을을 실감 나게 한다.


세게드 시청 앞 거리의 한가한 모습



세게드 시청의 모습.  



우리가 만들어 먹는 만찬.  


그렇게 시내를 돌아다니다 문을 연 대형마트가 있어 저녁 찬거리와 와인을 사 와 숙소에 밥을 짓고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하여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다시 떠날 준비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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