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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Jan 17. 2020

동유럽의 알프스 폴란드의 자코파네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크라쿠프에서 자코파네로 가는 길, 버스로 약 2시간 걸리는 거리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자코파네로 가는 버스를 탄다.  새로운 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새롭다. 숙소에 큰 짐은 전부 맡기고 하룻밤만 지낼 속옷과 소지품만을 들고 나오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다.  이번 자코파네 여행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자코파네에서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가는 차가 많지 않아 1박 2일로 자코파네를 다녀오기로 하여 떠나는 것이다.




모르스키에 오크로 가는 길에서 만난 개울을 흐르는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른다.


침엽수와 구름, 그리고 파란 하늘과 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나의 수채화를 그려놓았다.


호수로 가는 길.  지도에는 큰길로 나와 있어 차가 가는 줄 알았는데 운송수단은 마차뿐이다.  우리는 걸어서 갔다.  왕복 5시간이 걸렸다.


자코파네는 폴란드에서 바르샤바와 크라쿠프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도시라고 한다.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온천과 스키리조트 등이 있어 4계절 언제나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자코파네의 시내와 산에는 거의 이런 목조 건물들이 많다.


파란 하늘과 눈이 살짝 쌓인 산의 모습이 구름과 함께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이곳의 유명한 호수인 Morskie Oko를 찾아 나선다.  터미널의 창구에서 아이패드의 관광사이트를 보여 주며 표를 어디서 사는지 물어보았는데 잘 모른다.  그렇게 헤매고 있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어제 소금광산 투어를 할 때 같이 돌아다녔던 외국인이다.  같이 돌아다닐 때는 말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이렇게 딴 곳에서 다시 만나니 서로 반갑다.   호수 사진을 보여주며 어디서 표를 끊느냐 물어보니 자기도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더니 길을 건너가면 마이크로버스가 있고 표는 기사에게 돈을 직접 주면 된다고 한다.


호수와 산에 눈과 구름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호숫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사진을 찍기 바쁘다.  신혼 사진을 찍는 사람의 모습도 보인다.


산장도 예쁜 목조 건물이다.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호수로 가는 길,  스마트 폰에 나와 있는 지도는 호수 앞까지 길이 나 있어 편하게 갈 줄 알았는데 중간에 내려 차는 갈 수 없고 마차만 갈 수 있다.  걸어서 왕복 거의 5시간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 올라갔다.  가는 버스에 동양의 젊은이가 있어 물어보니 한국의 청년이다.  같이 이야기하며 힘든 줄 모르게 올라간다.





발트 3국을 여행하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산의 경치를 볼 수 없었으나 정말 타트라 산맥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날씨도 맑아 멀리 보이는 산도 아름답고 산에는 눈도 내려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다.



자코파네 시내의 밤 풍경


호숫가를 갔다 오는데 5 시간 이상이 걸렸다.  다시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온다.  아파트형 숙소를 예약해 놓았는데 구글맵에 표시되어 있는 곳을 아무리 찾아도 숙소와 비슷한 곳이 없다.  근처의 빵집에 들어가 물어보니 이곳이 아니란다.  예약되어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주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더니 한참만에 통화가 되어 장소를 알려주는데 정말 지도와 너무나 동떨어진 곳이다. 

빵집 주인이 알려준 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누군가가 부른다.  돌아보니 숙소 주인이다.  정말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다. 


이른 새벽 자코파네의 시내 풍경 파란 하늘과 제트 운, 교회와 목조건물의 지붕이 아름답다.


시내의 아름다운 목조 건물


숙소에서 키를 받아 들고 시내의 번화가로 나와 본다.  저녁에 먹을 것을 사거나 식사를 해야 되기에 거리를 돌아 보니는 데 관광지답게 사람들도 많고 거리도 좀 휘황찬란하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는데 손님은 별로 없는데 악사들의 연주가 정말 신경을 거스른다.  연주가 계속되면 좀 힘들 것 같아 음식을 시켜 가지고 나와 마트에서 맥주를 사 가지고 숙소에 들어와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산악 트램 정류장의 모습


다음 날 아침 일찍 새벽의 자코파네 시내를 둘러본다.  해가 뜨면서 하늘에는 하얀 제트운이 아름답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가들의 모습이 조금은 쓸쓸함이 묻어난다.  조금 있으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많이 손님들이 몰려들 시장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다음 길을 재촉한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자코파네 시장의 모습


자코파네의 건물들은 대부분 목조 건물들이고 무척이나 아름답다.


자코파네의 시내를 흐르는 냇물이 힘차게 흐른다.


잠에서 깨지 않은 자코파네의 시내 모습. 


하늘과 옆의 나무를 거느리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 이국적이고 아름답다.


그렇게 혼자 새벽에 일어나 자코파네의 시내를 돌아다녀 보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대충 먹고 숙소를 나와 시내를 집사람과 함께 돌아다녀 본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거리에 마차가 나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자코파네는 마차가 많은데 산악지대를 운행하는 관계로 말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반 밖에 안된다고 한다.





자코파네의 거리의 모습.  건물과 거리의 모습이 한산하다.




단풍의 모습이 조금 쓸쓸한 거리의 풍경




산악 트램의 모습


아직 잠이 깨지 않은 시내를 돌고 또 돌다 산악 트램을 타는 곳으로 온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산악 트램을 타고 산 동네를 찾아간다.


산악 트램을 타고 올라간 마을의 모습.  아직 이른 시간이라 붐비지 않다.



트램을 타고 올라와서 바라보는 타트라 산맥의 모습이 아름답다.  타트라 산맥에는 2년 전 유럽 여행 중 슬로바키아의 코시체에 머물면서 슬로바키아 쪽의 산 동네를 갔었는데 산을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해 기차만 타고 왔다 갔다 하다 그냥 내려왔던 슬픈 경험이 있었다.


트램을 타고 올라간 마을.  한가하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산악 트램을 타고 산 동네를 올라간다.  산악 트램을 타면 높은 산인 줄 알았는데 올라가니 거기도 하나의 동네이고 관광지이다.  반대편으로 오면 버스도 있고 승용차로도 올 수 있는 곳이다.



거리를 달리며 손님을 기다리는 마차의 모습.  


자코파네에는 마차가 많다. 하기야 크라쿠프에도 화려한 마차가 많다. 그런데 자코파네의 마차의 말들의 고생이 정말 심하다고 한다. 산악지대에 있어 오르막길을 많이 오르고 내려야 되기 때문에 평균 말 수명의 반도 되지 않는 것이 자코파네 말의 운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동물보호 단체에서는 자코파네에서 마차 타지 않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단다.



트램을 타고 올라간 마을에서 만나는 목장의 모습에서 자코파네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





트램을 타고 다시 자코파네로 내려오니 이제 시장은 사람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이제 시장은 손님맞이 준비가 끝나고 관광객들도 시장을 찾는다.


자코파네 시장의 모습.  각종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자코파네 시장의 치즈 가게.  각종 치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상가.  상가를 돌아보며 상품과 사람들을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다.


자코파네의 쇼핑몰.  세계의 유명 브랜드 상품들이 즐비하다.



















그렇게 자코파네 시내를 돌아다니다 오후에 버스를 타고 크라쿠프로 돌아온다.  이제 폴란드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내일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간다.  부다페스트는 2년 전 유럽 여행을 할 때 사흘간을 머물며 여행했던 곳이라 이번에는 친구가 묵는 호텔을 찾아가 자고 다음날 다음 여행지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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