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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Jan 21. 2020

헝가리의 세게드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가을이 깊어가는 세게드의 공원의 모습이 오가는 사람도 없어 쓸쓸하다.


아침 일찍 혼자 숙소를 나와 어제 걷지 않았던 곳을 산책 삼아 걸어본다.  운동 겸 처음 가보는 거리를 걷는 것은 이런 자유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만 하나 들고나가면 길을 잃을 일도 없다.




세게드를 가로 지르는 티서 강을 건너는 다리의 모습.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다.


보행자 거리의 광장을 지나고 티사 강변으로 나왔다가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니 아주 한적한 공원이 나온다.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혼자 들어가기가 조금은 두렵다.


티서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세세드 서약 교회와 함께 보이는 도시의 모습


한가한 티서 강의 모습.  유유히 흐르는 강의 모습이 평화롭다.


세게드 모라 페렌스 박물관의 모습



아침을 먹고 다시 시내로 나와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을 찾아 다음 목적지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가는 차편을 알아보니 이곳에서 직접 가는 것은 없고 버스로 세르비아의 국경도시로 가서 거기서 갈아타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가을이 깊어가는 강변의 산책로




차편을 알아보고 이곳의 전통음식점을 찾아 이곳의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요리한 굴 러시를 먹어본다.  우리나라의 메기매운탕과 비슷하다.  아주 매운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나의 입맛으로는 그리 맵지 않은 것 같다.




세게드 보행자 거리의 모습.  성자의 날 연휴라 사람들의 왕래가 적다.



한가한 거리의 카페 풍경


세게드의 전통 음식이라는 굴 러시.  타사 강에서 잡은 메기를 우리 방식과 비슷한 매운탕과 함께 수제비와 비슷한 파스타와 함께 먹는다.






세게드에서 지낸 사흘간은 정말 한산하고 여유로웠다.  문제가 된 것은 마트들이 문을 열지 않아 먹고 마실 것을 찾아 엄청 헤맸던 기억이다.  웹의 지도에서 마켓을 찾아가면 거의 문을 닫았다.  겨우 찾은 조그만 마트에는 사람들로 아주 복잡했다.   


그런 것을 보면 아직도 이곳의 사람들은 시장경제체제에서 조금은 멀리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행복이라면 굳이 엄청난 경쟁의 세계에서 멀리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그렇게 사흘간의 세게드 여행은 끝났다.  헝가리는 다른 유럽의 국가와 달리 조금은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조금은 무뚝뚝하고 숙소에서도 인터넷상에서 숙소비를 결제를 다 했으면 별도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는데 여기에서는 별도로 관광세를 내라 하고 관광안내소도 찾을 수 없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세게드에서의 여행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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