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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Jan 22. 2020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헝가리의 세게드에서 세르비아의 수보티차를 지나 베오그라드로 가는 여정


세게드에서는 여행자 안내 센터를 찾을 수 없어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방문해서 얻은 지식으로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를 찾아간다.  일단 베오그라드의 기차역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해 놓았다.




헝가리의 세게드와 세르비아의 수보티차까지의 거리는 약 45킬로미터이지만 버스로는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세르비아로 가는 길은 정말 한적하고 사람들의 왕래도 적다.  헝가리와 세르비아 국경의 농촌마을은 조금은 황량하다.





수보티차에 도착하여 베오그라드 가는 버스는 별로 기다리지 않아 버스가 있다.  일단은 버스터미널 인근의 환전소에서 100유로만 환전을 하고 버스표를 끊는다.  시간 여유가 있어 식당에 들어가 요기를 하려 하는데 식당 안이 담배 연기로 자욱하여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도로 나온다.   세르비아에서는 어디서고 재떨이가 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워댄다.


유고슬라비아 역사박물관의 모습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번화가의 모습


점심도 굶고 베오그라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수보티차에서 베오그라드까지의 거리는 약 190킬로미터 버스로는 약 3시간에서 4시간이 걸린다.

어렵게 도착한 베오그라드, 여기는 2년 전 유럽 여행할 때 한번 들렀던 곳이다.  세르비아는 유레일패스가 적용되지 않아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어도 세르비아 국경에서부터 이곳까지 오는 요금을 별도로 받는다.  여기로 왔다가 밤에 다시 기차를 타고 헝가리 쪽으로 다시 나갔던 아픈 기억이 있는 도시다.  그때 보았던 베오그라드의 모습은 정말 황량하고 음침하고 파괴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오늘은 노숙자들이 많고 난민들 비슷한 사람들이 떼 지어 다녀 불안하다.





숙소는 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바로 찾아 가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잠에 빠져든다.


아침에 일어나 2년 전에 찾아갔던 패스트푸드점으로 아침을 먹으러 간다.  기억을 되살려 잘 찾아갔다.  시내의 중심가로 오니 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인근에는 난민과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경찰에서 많이 단속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명동거리와 같은 곳을 지나고 또 공화국 광장을 지나 요새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헝가리의 세게드에 있을 때는 맑았던 날씨가 이곳은 도나우강과 사바 강의 영향으로 날씨가 흐리고 간간이 비도 뿌리며 바람도 차갑게 불어 걸어 다니기가 조금은 불편하다.


















식당에서 만난 베오그라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추천해준 음식


우리가 식사를 했던 홈메이드 푸드 식당의 전경


숙소에 돌아와 인근의 이곳 전통 맛 집을 찾아 나선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곳을 찾아가니 이곳 식당은 그래도 흡연석과 금연석이 있다.  금연석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려고 고민을 하는데 한국말이 들려온다.  보니 옆자리에 동양인 여자와 학생 3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니 여기서 한국인 만나기가 어려운데 만났다며 반가워한다.  자기들은 2년 정도 베오그라드에서 살고 있다고 하며 학생 하나는 아들이고 2명은 아들의 친구라 하며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 준다.  양 갈비 고기와 이곳의 양 치즈, 그리고 야채와 이곳 소시지까지, 그리고 이곳의 하우스 와인 500 시시까지 아주 맛있고 즐거웠던 식사 시간을 보내고 베오그라드에서의 이틀째 밤을 보낸다.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이른 아침 일어나 성 사바 대성당을 찾아간다.  사람들의 인적이 거의 없는 거리를 혼자 걸어가는 길이 조금은 무서운 마음도 없지 않으나 한적한 거리를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 사바 대성당


성 사바 대성당의 정면 모습


베오그라드 거리의 표정



이른 아침의 베오그라드의 한적한 거리의 모습


항상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분쟁의 나라이기에 군인들의 역할이 중요한가 보다.  군인들의 포스터가 보기에 짠하다.


베오그라드는 발칸반도의 중앙에 있어 전쟁이 많았던 도시,  그래서 군인들의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나 싶기도 하다.  베오그라드는 돌아다니면서 생각해 보면 많이 슬픈 도시 같은 생각이 든다.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남아 있고 또 복구되지 않은 건물들도 가끔 눈에 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리슈를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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