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ᴴⁱᵗᵒ ˢᵗᵉʸᵉʳˡ ⁻ ᴬ ˢᵉᵃ ᵒᶠ ᴰᵃᵗᵃ
(2022.09.07 방문)
예술은 지극히 정치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히토 슈타이얼의 전시회. 이름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독일 여성 작가였다.
미디어아트라 작품당 평균 상영 시간이 20분을 웃돈다. 사실 두번째 방문인데 아직 반도 다 못 봤음. (예술인 패스 땡큐!!) 모든 작품이 의미가 있어서 놓치기 너무 아쉬운데… 그래픽 작품이 많아서 보다보면 멀미가 난다.
그래도 다음주에 전시 끝나기 전에 한번 더 볼 계획. 특히 발렌시이지(47분)는 반드시 다 보고 말겠다.
나는 상업예술을 표방하여 정치적 메세지를 담은 사람인가? 아니면 정치적 메세지를 표방한 상업 예술가인가.
그 어느때보다도 자유로운 시대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회적 메세지를 담지 않을 때, 그러니까 중추적 쾌락을 목적으로 할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 같다. 언젠가부터 빨간펜 되어 돌아온 내 새끼를 보고 있노라면 뭐하자는 건가 싶다.
https://www.instagram.com/p/CiH-5u-pxA9/?igshid=YmMyMTA2M2Y=
엊그제 인스타그램 작품 계정에 올린 위 만화가 바이럴을 타면서 작품에 사용된 단어 몇개에 꽂혀 화를 내며 댓글을 단 사람을 봤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역설이라는 개념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맥락보다는 후킹되는 단어 몇개에 집착해 오독을 넘어선 해석을 내뱉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얼마전 스마트폰에 과의존하게 되면 핵심 내용이 시각적으로 강조되지 않는 경우 문장 내 유의미한 정보값을 능동적으로 찾아내지 못한다는 교육 내용도 생각나고. 링크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가 이해를 못하면 화를 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놓고 막상 내가 답댓글을 달면 댓글을 삭제하고 도망간다. 계속 자기 의견(이라고 읽고 오해 또는 밈이라고 쓰는)을 피력하는 것보다는 덜 피곤하지만 답글도 함께 삭제되니 삭제된 댓글과 비슷한 것들이 또 달린다. (나는 참고로 이것을 사이버 바퀴벌레라고 부른다)
썅년의 미학 때부터 반복되어 온 것이지만 도통 익숙해지질 않는다. 아니, 갈수록 더한 것 같다.
하여간 예술이란 무엇일까, 미디어란 무엇인가, 소셜미디어란, 소셜이란 무엇인가. 존재 자체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인-웹툰작가로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작가로서, 그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 전시 #데이터의바다.
9월 18일까지니까 꼭 가서 보시길.
가는 김에 #워치앤칠 도.(이건 9월 12일까지!) 11일까지 #미술주간 이라 free entr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