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울- 피아니스트와 스마트폰 사진가의 울림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해후가'
사진/글 : 김민수 '홀로 남겨진 도시 속의 나'
사진과 글을 함께 보시고, 마지막에
피아노 연주가 있는 영상을 보세요.^^
가끔 벽에 갇혀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종종 길이 막혀있지 않나
그런 걱정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출구는 있습니다.
빛은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시간을
그린다.
또각또각 뚜벅뚜벅
도시는 차가운 소리만
만들어 냅니다
꽃잎도 구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소리 없는 문자만
도시 안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나도 저 때가 있었다.
또각 거리고
기우뚱 거리며
터널을 지나고 있다
나의 터널이며
어머니의 자궁이다.
홀로 남겨진 도시
어디로 가야 하나요
늘 그렇듯 도시는
침묵할 뿐이다.
도시는
회색일 뿐이다.
칠을 하고 색을
입히고 조명을
밝혀 위장하지만
도시의 속살은
회색일 뿐이다.
빛은 칼날이 되어
도시 안으로 파고
들어온다
남자는 병정이 되어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터널 끝에는
그녀의 봄이
기다리고 있을까?
뚜벅 뚜벅
일주일의 시간들이
소리 내어 지나간다
해 그림자가 자리를 바꾸고
또 하루가 지나간다.
처벅 처벅
나비는 유리 창문 밖으로
꼭 나가고 싶어 했고
나는 나비가
꼭 되고 싶었다.
피사울 영상
이어폰을 사용하시고 스피커 볼륨을 올려주세요. ^^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해후가'
사진/글 : 김민수 '홀로 남겨진 도시 속의 나'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다음 '뉴스펀딩'에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주소 클릭)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59
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